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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7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3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카카오, NAVER 등 빅테크를 팔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를 사들였다. 채권시장에서는 2조원 가까이 순투자하며 보유잔액 사상 최대치를 작년 1월부터 지속 경신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14일 발표한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677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290억원을 사들였고 코스닥시장에서 2조3060억원을 팔아치웠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는 2조원을 순매수했지만 유럽은 2조3000억원, 아시아는 1조3000억원, 중동은 1000억원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7000억원), 캐나다(2000억원) 등은 순매수했고 영국(2조3000억원), 싱가포르(6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빅테크와 2차전지를 주로 팔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1조8916억원), 카카오(9450억원), NAVER(7886억원), 카카오뱅크(5350억원), 삼성SDI(3139억원) 등이었다. 반면 반도체와 은행주는 사들였다. 해당 종목은 LG화학(1조1516억원), SK하이닉스(6387억원), 삼성전자(6212억원), 현대글로비스(6132억원), KB금융(4048억원) 등이다.
외국인이 지난달 말 현재 보유한 상장주식은 전월 대비 62조8000억원 감소한 722조5000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28.2%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규모 별로 보면 미국이 외국인 전체의 40.7%를 차지하는 293조8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유럽 221조0000억원(30.7%), 아시아 99조4000억원(13.8%), 중동 24조4000억원(3.4%)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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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종목은 지난달 28일 기준 LG생활건강우선주(84.09%), 동양생명(82.47%), SBI핀테크솔루션즈(80.36%), S-Oil(77.94%), 쌍용차(76.58%) 등이었다. 외국인 보유수량이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31억1300만주), 삼성전자우선주(6만1600만주), SK하이닉스(3만6100만주), 신한지주(3만1600만주), KB금융(2만9600만주)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국내 채권 218조원 보유… 역대 최고치 지속 경신
채권시장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13개월째 순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6조7510억원을 순매수하고 3조78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3조6730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지난달 말 기준 총 217조8000억원이다. 전월 대비 3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상장 잔액의 9.7%를 차지했다. 작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지속 경신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1조7000억원), 중동(7000억원), 아시아(1000억원), 미주(1000억원)에서 순투자했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전체 46.3%를 차지하는 100조7000억원을 갖고 있다. 이어 유럽 66조5000억원(30.6%), 미주 20조1000억원(9.2%) 등의 순이다.
종류별로는 국채(4조1000억원)에서 순투자하고 통안채(3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현재 국채 168조4000억원(77.3%), 특수채 49조2000억원(22.6%)을 보유하고 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3조원), 잔존만기 5년 이상(2조1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했으며 1년 미만(1조4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 지난달 말 현재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98조6000억원(45.3%), 5년 이상은 63조6000억원(29.2%), 1년 미만은 55조6000억원(25.5%)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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