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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정몽구 사위 이혼은 토사구팽” 파문
재계 “정몽구 사위 이혼은 토사구팽” 파문
[열전! 창조경제 명암<106>]-현대차…동정론 “정의선 힘 실어 주고 밀렸다” 확산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4-07-16 00:23:21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은 1995년 현대정공(현·현대모비스)에 입사해 수출부에서 근무하던 중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셋째 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를 만나 결혼했다. 신 사장은 현대차그룹 총수인 정 회장의 셋째 사위가 된 것이다. 결혼 후 현대하이스코로 자리를 옮긴 신 사장은 2001년 임원으로 승진한데 이어 2002년 관리본부 부본부장(전무), 2003년 영업본부장 및 기획담당(부사장)을 거쳐 2005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례적인 승진 행보에 재계는 “신 사장에 대한 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남다르다”고 평했다. 신 사장은 장인인 정 회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단적인 예로 신 사장은 처음 임원으로 승진한 2001년 1조4000억대에 불과했던 현대하이스코의 매출액을 지난해에는 4조원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재계는 이런 신 사장을 그룹의 후계자인 정의선 부회장을 도와 그룹을 이끌어 나갈 재목으로 지목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 말 신 사장의 이름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현대하이스코가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냉연부문 사업을 현대제철에 넘겨 신 사장의 그룹 내 입지가 흔들렸다는 평판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의 후계자인 정의선 부회장의 그룹 내 입지는 상대적으로 올랐다는 견해가 고개를 들면서 신 사장에 대한 ‘동정론마저 일기 시작했다. 한 동안 잠잠하던 ‘동정론’은 최근 신 사장의 이혼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특히 이번 이혼의 배경을 지난해 말 현대하이스코의 사업 부문 양도와도 연관해 해석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신 사장이 현대차그룹 일가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이 이미 지난해 말 사업부문 양도할 때부터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어렵게 키워 놓은 회사를 정의선 부회장을 위해 내놓게 돼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는 반대의 주장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몽구 회장이 아들을 위해 사위를 내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이는 곧 정몽구 회장을 향한 비난의 화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스카이데일리가 현대차그룹의 셋째 사위였던 신성재 사장의 이혼 배경과 주변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 법조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총수인 정몽구 회장의 셋째 사위인 신성새 현대하이스코 사장이 정윤이 전무와 이혼했다. 사진은 현대하이스코 본사 ⓒ스카이데일리

신성재 사장, 정몽구 셋째 딸 정윤이 전무와 ‘이혼’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이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의 품에서 벗어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 사장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셋째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이혼한 것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 사장과 정 전무는 지난 1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고, 3월에 이혼이 확정됐다. 조정이혼의 경우 당사자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면 조서에 기재하는 것만으로 이혼이 성립되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이혼 절차는 신속히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신 사장은 그동안 현대하이스코의 성장을 도모한 주역으로 거론되면서 경영 능력도 비교적 높게 평가돼 왔던 인물이기 때문에 이번 이혼 사실은 적잖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현대하이스코의 매출액은 신 사장의 경영 능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신 사장이 임원에 오른 2001년 현대하이스코의 매출액(연결)은 1조434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조461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001년엔 각각 1157억원, -778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1610억원, 1조6088억원을 기록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신 사장은 임원으로 승진한 후 매출액을 약 3배 가까이 끌어 올린 셈이다. 재계는 일찌감치 이런 신 사장을 현대차그룹 후계자인 정의선 부회장을 도와 그룹을 이끌어 나갈 재목으로 지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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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 때문에 신 사장과 정 전무의 이혼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는 여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부부사이의 개인적인 일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 것 일수도 있으나 지금까지 외부에 전혀 잡음이 발생하지 않은 점에 비춰볼 때 이들 부부의 이혼 배경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특히 다른 사위들에 비해 그룹 내 위상이 높았던 신 사장이 ‘현대차그룹의 사위’란 수식어를 벗어 던질 이유가 없다는 견해가 많아 신 사장 부부 이혼의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는 여론이 적지 않다.
 
신성재 사장, 15년 일군 사업 정의선 계열사에 넘겨
 
 ▲ 신성재 사장은 그동안 현대하이스코의 성장을 도모한 주역으로 거론돼 왔기 때문에 이번 이혼 소식은 적잖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사진=현대하이스코>
재계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부부사이에 개인적인 문제 외에 이혼의 배경으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사안은 ‘현대하이스코의 주력 사업이 현대제철에 넘어가면서 신 사장의 역할이 축소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12월 31일 일관제철 사업의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열연·냉연강판 생산 공정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결론 아래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을 마무리한 바 있다.
 
당시 현대하이스코는 매출의 65% 가량을 차지하던 냉연부문을 현대제철에 내어줬다. 자산 규모 5조원에 달할 정도로 덩치를 키웠던 현대하이스코는 자산 규모 1조원대의 기업으로 대폭 쪼그라들었다. 자연스럽게 신 사장의 그룹 내 입지는 축소됐다. 이에 대해 “15년간 일군 현대하이스코의 핵심사업을 양도해야만 했던 신 사장의 박탈감은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는 ‘동정론’이 재계에서 쏟아졌다.
 
재계 동정론 “정의선 힘 실어주고 ‘팽’ 당했다” 일파만파
 
최근 신 사장의 이혼소식이 알려지자 재계 저변에서는 신 사장에 대한 동정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의 성장을 위해 15년을 달려온 신 사장이지만 곧 사장 자리를 내놓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는 견해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 사장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면서 역으로 정몽구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신 사장 부부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신 사장이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정몽구 회장이 아들을 위해 사위를 내쳤다”는 원색적인 비난도 들리는 상황이다.
 
 ▲ 최근 이혼소식이 알려지면서 신 사장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고 있다. 그런데 역으로 정몽구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 또한 확산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아들을 위해 사위를 내쳤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재계 한 중역에 따르면 과거 현대하이스코의 주력 사업을 현대제철에 넘길 당시, 현대차그룹의 후계자인 정의선 부회장에 대한 ‘힘 실어주기 행보’로 보는 견해가 적지 않았다. 정 부회장이 자동차 생산의 전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는 “신 사장이 정 부회장의 그룹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자신을 희생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했다.
 
이번 신 사장의 이혼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한 직원은 “신 사장의 이혼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정의선 부회장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해내고 이혼하는 건 명백한 사실 아니냐”며 “이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신 사장이 정의선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 준 후 내쳐진 것과 다름없다는 소리가 내부에서도 간혹 들리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또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신 사장의 이혼 사실이 알려지자 사실상 정몽구 회장에게 ‘토사구팽’ 당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며 “정몽구 회장은 평소 신상필벌의 원칙을 잘 녹여낸 인물로 평가 받아 왔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신 사장의 이혼이 기존의 평가를 뒤집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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