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0일(현지시간) CNN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러시아의 새 총괄 지휘관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또 다른 범죄와 잔혹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총괄 담당할 지휘관으로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 남부군관구 사령관을 임명했다. 미 고위관리는 워싱턴포스트(WP)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총괄할 야전사령관을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드로브니코프 사령관에 대해 “(그는) 시리아 전역에서 민간인에 대한 야만 행위를 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더 많은 잔학행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과 북부 일대에서 퇴각한 러시아가 새로운 총괄사령관 임명 이후에도 전황을 뒤집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리번 보좌관은 내다봤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들은 침공 당시 저항 없이 수도를 정복하고 다른 주요 도시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우리가 전쟁 첫 몇 주간 알 수 있었던 것은 우크라이나가 결코 러시아에 종속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전략적 실패를 겪었다”며 “그 어떤 사령관이 임명되더라도 이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략적 실패에 직면했다는 사실은 지울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무기 지원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ABC뉴스와 NBC뉴스의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전달하기 위해 24시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여러 동맹국들과 무기 제공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지금까지 봐오던 (잔학한) 행위를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러시아군 인사 조치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드보르니코프 사령관은 시리아에서 발생한 잔학행위에 책임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무기 지원을 지속해 전장에서 성공적으로 대응하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감독하는 새로운 장군을 임명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위기감이 새삼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의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NN은 유럽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전황이 극도로 불리해지고 있고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각 부대별로 모스크바의 원격 지휘를 받아오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해왔다. 현장에서 명령이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병참과 전술기동 등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보르니코프 사령관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행위를 지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인물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공군력을 제공했고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의 도시 알레포를 포위해 인구 밀집 지역에 폭격을 가했다.
시리아에서 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냈던 야만적인 전력이 있는 이 사령관은 5월 9일 러시아의 승전기념일을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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