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09-29 17:17
뉴스 > 연재기획
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259] ‘카페’와 ‘다방’과 ‘찻집’
최태호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7-10 06:30:00
 
▲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외국인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영어가 한국에 오면 뜻이 바뀐다는 말이다. 가든(garden)은 ‘식당’으로, 파크(park)는 ‘여관’으로, 모텔(motel·자동차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숙박할 수 있도록 주차 시설을 갖춘 숙박업소)은 ‘러브호텔’로 의미가 변질되었다. 한국인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어휘를 확장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파이팅(Fighting)’이 세계어가 되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니 엄청난 민족이다.
 
예전에 그 많던 다방(茶房)은 다 어디로 갔나 모르겠다. 그나마 ‘ㅃ’다방이라고 하는 업체가 있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젊은 여인이 곁에 앉아 커피를 타 주고 아양(?)을 떨며 한 잔 팔아 주기를 기다리던 옛날의 그 다방은 이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다만 수많은 카페들이 늘비(여기저기 늘어서 있거나 놓여 있는 모양)하다.
 
아주 드물게 ‘전통찻집’이라는 곳이 눈이 띈다. 보통은 쌍화차 등의 전통차를 팔고 있는데, 거기에도 커피 메뉴는 있다. 아마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인구수 대비 커피 마시는 양이 가장 많지 않을까 한다. 경치 좋은 곳이면 어김없이 자리했던 카페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단다. 모두 차를 파는 곳이지만 이름에 따라 약간의 의미가 다른 것을 보면 확실히 우리 민족은 똑똑하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광고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1
좋아요
2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125,357 ▶
어제 150,340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