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여야 대표 발걸음이 엇갈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을 찾아 막판 지원유세에 나선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공판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다.
한 대표는 15일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금정구청정 보궐선거 지원에 나섰다. 12일 부산 지원유세 이후 사흘 만이고 지난달 28일 첫 부산 방문을 포함하면 6번째 방문이다.
한 대표는 이날 대한노인회 부산 금정구지회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정구 중앙대로·장전역 일대에서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 지원유세를 했다. 한 대표는 “금정을 위해 국민의힘이 진심을 다하겠다. 지역 발전을 위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16일에는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부마민주화항쟁 국가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앞서 12일에는 3시간 동안 7.3㎞를 도보로 이동하는 ‘걸어서 금정구 종단 도보 유세’를 진행한 바 있다. 금정구는 보수 텃밭으로 평가됐으나 민주당·조국혁신당 후보가 김경지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를 이루면서 박빙 지역으로 바뀌었다. 때문에 한 대표는 부산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대표는 15일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1심 속행 50차 공판에 출석했다. 기자들과 만난 그는 “보궐선거 전날이기에 저도 현장에 함께하고 싶으나 재판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점 양해를 해 달라”고 말했다.
또 “잘하면 잘했다 (하고) 못하면 못했다 (하고) 이렇게 심판해야 우리의 대리인들이 자신의 몫을 찾을 수 있다”며 “민주공화국 주권자가 되는 길은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할 때만 가능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도 온라인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단지 전남 영광·곡성 군수와 부산 금정구청장·인천 강화군수 한 명을 택하는 선거가 아니다. 국민의 엄중한 경고를 무시한 채 민심을 거역하는 정권에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일깨울 절호의 기회”라며 “오늘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다하러 간다. 제가 다하지 못할 야당 대표의 역할을 여러분이 함께 대신해 달라”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2년 만에 민생경제는 파탄나고 국격은 추락했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다시 한 번 국민의 목소리를 윤 대통령·김건희 여사에게 들려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야권 내홍이 벌어졌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대변인 명의 보도자료에서 “민주당은 당헌·당규를 토대로 절차를 준수해 장세일 후보를 공천했으나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민주당이 자신을 강제로 사퇴시킨 것처럼 주장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장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 갈등이 극에 달하자 민주당 전남도당은 4일 “조국 대표가 조국혁신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경쟁하는 과정에서 상호 고소·고발한 것을 취하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당 차원에서 고소·고발에 대해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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