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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희의 100세 건강 [81] 환절기 건강 요법
한봉희 필진페이지 + 입력 2024-10-31 06:30:10
 
▲ 한봉희 일산 100년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여자는 봄을 타고, 남자는 가을을 탄다. 여자는 봄이 오면 따뜻한 햇살에 피어나는 꽃들과 푸른 싹들처럼 마음이 설레이고, 삼삼오오 꽃구경 다니고 모임도 활발해진다. 이유 없이 마음이 즐겁고 따스한 햇살을 즐기며 행복감과 설렘을 느낀다. 반면 가을을 타는 남자들은 가을이면 점점 짧아지는 낮 시간과 함께 우울해지는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남녀가 계절을 타는 것에는 음양의 오묘한 법칙이 있다. 음양의 기운으로 보면 남자는 양, 여자는 음이다. 계절도 봄은 양이고, 가을은 음에 속한다. 봄은 겨울의 음적인 기운에서 파릇파릇 새싹이 움트고 일조량도 많아지는 양적인 계절로 바뀌는 시기이고, 가을은 양적인 기운인 여름이 점차 양의 기운이 줄어들고 음적인 기운이 짙어지는 계절로 바뀌는 시기이다.
 
양과 음은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서로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고, 음과 양은 끊임없이 순환한다. 그래서 음인 여자는 양의 계절인 봄에 쉽게 끌리게 되고 양기가 스며들어 움추러 들었던 마음이 펴지면서 괜히 마음이 들뜨고 기분이 좋아진다.
 
반면 양인 남자는 가을의 음적인 기운에 끌려 양기가 줄어들고 음의 기운이 서서히 스며들면서 밝고 활발했던 활동도 줄어들고, 기분도 울적해지는 등 음적인 감정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남자들은 가을이 되면 더 울적해지고 쓸쓸함도 더해 감성적이 된다. 티는 안 내지만 때로는 방황하기도 한다. 이러한 음양의 원리에 의해 여자는 봄을 타고, 남자는 가을을 타게 되는 것이다.
 
인체의 오장육부 중 가을에 해당하는 장기는 몸통의 지붕인 폐다. 폐는 천지의 기운을 호흡하면서 온몸의 기를 주관하여 기가 부족한 곳에 즉시 기를 보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소변을 만들어 내는 근본이 되고, 목소리를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폐를 치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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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 병들면 목소리가 찢어지거나 약해진다. 목소리가 약하면 패기가 없다고 하는데 이때의 패기가 바로 폐의 기운, 즉 폐기를 말한다. 폐는 찬 것을 싫어한다. 찬 기운이 스멀스멀 스며드는 이 시기에 감기에 걸리기 쉽다.
 
폐는 우주의 기를 호흡하는 장부로서 적절한 온도의 공기를 깊이 마시고 내쉬는 것이 폐 건강에 매우 좋다. 잘 낫지 않는 감기나 기침에 항생제를 찾기보다는 꿀·배·은행을 이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배의 꼭지를 도려내고 씨를 파낸 후에 은행과 꿀을 넣어 꼭지를 막고 이것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부은 후 한 시간쯤 달여 꼭 짜서 즙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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