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서울 청약시장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강남권과 주요 입지의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아파트 공급물량 감소‧청약규제 완화 그리고 신축 선호 등이 꼽힌다. 청약시장의 향후 흐름은 공급 감소와 정책 변동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들은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재건축 단지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대표적인 사례다. ‘아크로 리츠카운티’ 10일 청약에서는 71가구 모집에 3만4279명이 몰려 평균 482.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용 84㎡ 타입 분양가가 20억∼21억 원으로 주변 같은 평형 대비 약 8억 원 저렴해 큰 관심을 모았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점과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가 주요 경쟁력을 더했다.
정부의 청약규제 완화 정책도 청약시장의 열기를 지속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청약규제 완화와 인허가·착공 감소 및 신축선호 등을 고려하면 청약시장의 열풍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북권 역시 청약 열기가 뜨겁다. 서울 성북구 삼선동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10일 260가구 모집에 6942명이 접수해 2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대규모 단지로 구성되어 희소성이 높았으며 중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났다.
반면 서울 강남권과 주요 입지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청약 열기가 다소 사그라지는 모습이다. 인천에 공급된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는 10일 429명 모집에 148명이 신청해 1순위에서 미달 사태를 빚었다. 이는 정책적 불확실성 확산과 투자심리 냉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청약시장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의 희소성과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경우 향후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다만 정책적 불확실성과 투자심리 냉각 등으로 인해 강남 등 주요 입지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청약심리가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수요 관망세 지속과 정책 리스크 등으로 견본주택 개관 등 청약 일정 조정을 고민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지만 서울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공사비 상승 속에 희소성이 부각돼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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