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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라 위해 애쓰는 머스크를 향한 공격 테러는 부당”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 시승 후 구매… “직원들이 이용할 것”
떨어진 주가 반등… 美 매체들 “대통령 후원자에 대한 특혜”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12 17:29:30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테슬라 차를 시승하고 구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하며 사업 위기에 몰린 것을 배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 전역에서 테슬라 매장 및 충전소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런 행위를 ‘테러’로 처벌할 방침도 밝혔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테슬라 차를 시승한 후 구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하며 사업 위기에 몰린 것을 배려한 퍼포먼스다. 미 전역에서 테슬라 매장 및 충전소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는 관련 질문을 받자 이런 행위를 ‘테러’로 처벌할 방침도 밝혔다. “위대한 미국 회사에 해를 입히고 있다. 멈추게 하겠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자정 조금 넘어 트루스소셜 글에서 트럼프는 “머스크가 나라를 위해 위험을 무릅쓴 채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며 치하한 뒤 “급진 좌파 광신도들이 늘 그렇듯, 세계 최고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이자 그의 ‘아기’인 테슬라를 불법공모 보이콧한다. 진정 위대한 미국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신뢰와 지지의 표시로 내일 아침 새 테슬라 차를 사겠다”고 알렸다. 
 
그날 낮 백악관 사우스론에 주차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세단에 트럼프가 머스크와 함께 잠시 올라탄 영상이 트루스소셜에 게시됐다. 영상 속 트럼프는 차 운전석에 앉아 찬사를 연발한다. 이어 취재진를 향해 옆에 머스크를 세워두고 “내가 (테슬라 차를) 구매한 이유는 이 제품이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며 이 사람이 이 일에 자기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사람들이 그(머스크)를 매우 부당하게 대했다. 애국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을 수 없음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며 “그가 수십억 달러 (예산) 사기·낭비와 모든 종류의 문제를 찾아낼 수 있기에 곧 우리 미국은 아주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대통령 신분으로 차를 운전할 수 없다면서 새로 구매한 테슬라 차를 “백악관 직원들이 사용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훌륭한 정책에 힘입어 테슬라가 향후 2년 안에 미국 내 차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싶다”며 화답했다.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반대하는 시위와 테슬라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었다. 테슬라 차량과 매장·충전소 등을 겨냥한 방화·총격 등 과격한 공격도 잇따르며 판매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월가 보고서까지 나와 전날 테슬라 주가가 15.4%나 폭락했다. 같은날 폭스비즈니스 방송 인터뷰에서 ‘(DOGE 일 하느라) 다른 일들을 포기하고 있지 않나, 다른 사업들은 어떻게 운영 중이냐’ 진행자가 묻자 머스크가 “대단한 어려움이 있다”며 한숨을 크게 내쉬기도 했다.
 
트럼프의 공개적 테슬라 지지 호소 후 테슬라 주가는 반등해 전날보다 3.79% 오른 230.58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AP통신과 폴리티코 등 미 매체들이 이런 노골적인 테슬라 홍보가 대통령 후원자에 대한 특혜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백악관이 약 8만 달러(약 1억1천600만 원)짜리 차 구매 비용 처리를 어떻게 할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공사 구분을 얼마나 흐릿하게 하는지 보여준 사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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