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청소년연합(탄반청) 소속 10대 청소년들이 실시간 공부 필리버스터를 23일부터 시작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를 공식화하며 좌파들의 공격을 받고 있음을 호소하면서도 경찰들의 강경한 진압에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위기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쯤부터 청소년연합 소속 청년 4명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국민변호인단 천막에 자리를 잡고 ‘모여라, 애국 청소년 탄반청X자유대학 스터디·과외버스터 자습서 공부를 시작했다. 자유대학 소속 대학생들이 이곳을 찾아오는 탄반청 청소년에게 무료 과외를 해주는 형식이다.
탄반청 회원 대부분이 고등학생 수험생인데, 집회에 나오는 시간을 입시 공부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공부하는 모습을 좌파 측에 보여줘 조직에 의해 동원되어 들어온 청소년들이 아니며, 대입으로 훌륭한 사회인이되어 국가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가 뒷받침됐다.
국민변호인단을 통해 이곳을 찾아 온 17세 학생은 “회원들과 방과 후 학원이나 과외 등 일정이 없는 날은 이곳에 나와 자유대학 대학생들에게 과외를 받는 형식으로 자습하기로 했다”라며 “고3의 경우 모의고사가 촉박해 집회를 올 시간을 공부 시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에 있는 회원들은 오지 못하겠지만, 서울이나 헌재 근처에 사는 회원들이 나와서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만난 16세 학생은 ‘경찰’이 꿈이었으나 좌파 단체를 무리하게 보호하고 우파 지지자들에 대해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고 그 꿈을 버렸다고도 했다.
학생은 “19일 오후 좌파들이 헌재 앞 삼거리에 찾아와 맞불집회를 열었을 당시 현장에서 경찰에게 욕설을 들었다”라며 “경찰대에 진학해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바로잡으려는 장래 희망이 그 순간 사라져 버렸다”라고 했다.
기자는 삼거리 앞 경찰을 찾아가 윤 대통령 지지자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한 적 있느냐고 물었는데 “매번 기동대원과 부대원이 순환하기 때문에 언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고 그런 말을 한 대원을 찾기도 힘들 것”이라고 해명 했다.
‘태극기’를 든 행인들을 막는 경찰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힌 15세 청소년도 있었다. 경상남도에서 오전 일찍 버스를 타고 이곳을 찾았다고 알린 청소년은 “태극기를 든 행인들을 막고 밥집과 관광지를 찾는 행인들만 길을 열어 주는 것을 다수 목격했다”라며 “태극기를 들고 같은 목소리를 내면 ‘집회’를 하게 되는 것이라서 이를 막는 것이라고 했는데 관련 법적 근거가 무엇인지도 알 수 없었다”라고 했다.
이를 듣던 16세 학생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면 이 같은 행위를 한 경찰들을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통행에 제한을 둔 기준인 ‘태극기를 든 사람’ 등을 통제한 선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또 다른 15세 학생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악플 세례와 괴롭힘을 당해야 했음을 언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건 상관없지만, 그를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10대 청소년들에게 패륜적 발언을 하는 좌파들을 보고 큰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실제 이들이 보여준 SNS에는 “부모를 잘못 만나서 고생이다” “불쌍한 애들 저런 곳에서 공부나 되겠냐?”라는 등의 악플이 순식간에 달린 모습이었다.
탄반청 회원들이 스카이데일리에 제보한 추가 SNS에는 이들이 3일 한 광화문 이순신 장군 앞 시국선언에서 “윤석열이 잘못한 게 이재명이랑 뭔 상관” “극우 청소년들 북한으로 가라” “전광훈 패냐, 젊은 알바들 돌려가며 골라 쓴다”는 등의 인신공격성 악플이 다수 달린 모습이었다.
이 같은 2차 가해에 복수 탄반청 관계자는 본지에 “지난달 전국 대학가를 뒤흔든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자발적으로 모인 10대 모임으로 후원도 하나 없는 개인과 개인 간의 모임”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순수한 10대 청소년 모임”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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