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배터리 회사 스볼트 에너지는 오는 9월까지 하이브리드 고액체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며, 비용은 기존 액체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훙신 스볼트 CEO는 19일 웨이보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하며, 자사의 하이브리드 고액체 배터리가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고액체 배터리는 니오나 상하이자동차 등 다른 다른 기업들이 이미 양산한 바 있지만 제조 공정이 복잡해 가격이 비싸다는 한계가 있었다. 스볼트는 공정혁신을 통해 기존 리튬이온 생산 라인을 그대로 활용해 일반 배터리 수준의 가격으로 양산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양 CEO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 대규모 양산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하이브리드 고액체 배터리가 주류 기술 경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고액체 배터리는 전고체 배터리로 가는 과도기형 제품으로, 최근 몇 년간 ‘반고체 배터리’로 불려온 기술이다. 중국에서는 전고체 배터리와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 ‘하이브리드 고액체 배터리’라는 명칭으로 용어를 표준화했다.
한국과 일본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전고체 배터리 양산 경쟁과 함께 상용화 속도가 빠른 반고체 배터리 시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하이브리드 고액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기 위해 액체 전해질과 고체 전해질을 함께 사용하는 배터리를 뜻한다. 반면 전고체 배터리는 이온 전달에 전적으로 고체 전해질만 사용한다.
현재 전고체 배터리는 아직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많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ATL과 BYD 등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소량 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CEO는 “2026년은 하이브리드 고액체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관련 기술이 대규모 시장 확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계획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여러 차량 모델에 새로운 하이브리드 고액체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0kWh 배터리 버전도 대규모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스볼트 에너지는 원래 장성자동차(GWM)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였으며, 2012년부터 배터리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 2월 GWM에서 분사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셀, 모듈, 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에너지저장 기술 등에 집중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스볼트의 올해 1분기 글로벌 배터리 탑재량은 6.5 GWh로 시장점유율 2.7%를 기록하며 업계 9위에 올랐다. CATL은 점유율 40.7%로 1위를 차지했고, BYD는 13.7%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업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9.7%로 3위, SK온은 3,7%로 7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2.2%로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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