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등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2026년 10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3일 발표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올해 1월 2.0%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올라 6월 기준 3.2%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다시 하락 중이다. 8월에는 3.1%로 다시 올랐으나 전반적으로 3%대 아래로 형성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계 상승률은 평균 2.7%다.
정부가 올해 7월 발표한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은 2.6%다. 정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더 떨어질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0%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으나 서비스, 공업 제품, 전기·가스·수도 등은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가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 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식품은 1.5% 오르고 식품 이외는 3.2%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하락했다. 신선어개가 6.0% 상승했고 신선채소가 11.3% 하락하고 신선과실은 8.6% 하락했다.
개별적으로 보면 석유류 물가 상승률이 14.9%를 찍은 것이 눈에 띄었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8월과 9월에도 14%대를 기록했으며 점차 상승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정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한국 물가에도 여전히 여파가 큰 상황이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교통이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다. 다음으로 △음식·숙박(3.0%) △주택·수도·전기·연료(2.0%) △오락·문화(5.1%) △기타 상품·서비스(4.2%) △가정용품·가사서비스(4.0%) △보건(2.1%) △교육(1.7%) △의류·신발(2.4%) △통신(2.7%) △식료품·비주류음료(0.5%) 등이 상승했다. 주류·담배는 변동이 없었다.
권대영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오전 8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전쟁 불확실성과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주요국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라며 “누적된 물가 상승의 여파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고 물가 상방 압력과 리스크도 남아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민생 밀접 품목 집중 관리 △구조적 물가 안정 기반 강화 △정부지원의 국민 체감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물가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축수산물·석유류 등 국민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필요시 가용한 수단을 즉시 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유통 구조 효율화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엄정 대응하는 등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물가안정 노력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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