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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310>]-태광그룹
태광 총수 父子 100% 지배기업 합병 ‘후계행보’ 촉각
태광 총수 父子 100% 지배기업 합병 ‘후계행보’ 촉각
이호진 전 회장, 장남 현준 씨 소유기업…합병사 실적 등 ‘가치상승 효과’ 기대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9-10 00:05:31
 ▲ 최근 태광그룹 내 계열사들 간에 합병 행보를 두고 그룹 안팎에서는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합병을 단행한 기업 모두 총수 일가 사기업과 다름 없는 지배구조를 나타내고 있어 ‘총수 사기업 간 교통정리’라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사진은 태광그룹 주력계열사 중 한 곳인 태광산업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태광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움직임에 그룹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병상에 누워있는 이호진 전 회장 일가 소유 기업들 간 합병을 두고 ‘총수 사기업 간 교통정리’라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이 경영 승계를 위한 물밑 작업 아니냐”는 시선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합병이 단행된 기업들의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이 이 전 회장의 장남인 이현준 씨가 이 전 회장과 함께 거의 절반씩 100% 또는 100% 가까운 절대적 지배권을 보유한 기업들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재계 일각에서는 “후계자 기업의 덩치를 불려 그룹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목적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온다.
 
총수 리스크 앓는 태광그룹, 계열사 간 합병 통해 지배구조 재편의도 ‘시선’
 
금융감독원 및 증권가 등에 따르면 태광그룹 계열사인 티캐스트와 티캐스트콘텐츠허브 등은 지난달 5일 각각 회사합병 결정 내용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티캐스트가 티캐스트콘텐츠허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합병 비율은 1:0.9139654로 결정됐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이달 1일 두 기업은 당초 계획한 대로 합병을 단행했다. 합병 전 두 기업의 지배구조를 보면 티캐스트는 티시스가 지분의 100%를, 티캐스트콘텐츠허브는 한국도서보급이 지분의 100%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또 티시스와 한국도서보급은 이 전 회장과 이현준씨가 94.63%와 100%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존속법인인 티캐스트가 발행하는 신주 전량은 한국도서보급에게 지급됐다. 그 결과 합병 후 존속기업인 티캐스트는 티시스 52.33%, 한국도서보급 47.67% 등의 지분구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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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병으로 태광그룹 안팎에서는 존속법인인 티캐스트의 자산 규모나 실적 등은 모두 기존 보다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합병을 통해 티캐스트컨텐츠허브가 영위하던 사업과 보유했던 자산이 티캐스트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우선 합병 직전 해인 2014년 말 기준, 이들 두 기업의 재무상황은 △티캐스트 자산 618억원, 부채 287억원, 자본 331억원 △티캐스트콘텐츠허브 자산 245억원, 부채 64억원, 자본 180억원 등이었다.
 
같은 해 두 기업의 실적은 △티캐스트 매출액 518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당기순이익 34억원 △티캐스트콘텐츠허브 매출액 288억원, 영업이익 55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 등을 각각 나타냈다.
 
이에 따라 회계 전문가들은 합병 후 존속법인의 자산은 약 85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매출 규모는 시장의 상황이나 외적인 요인에 의해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단순 계산했을 경우 약 806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티시스는 지난 6월말 현재  그룹의 주력인 태광산업 주식 11.22%를 보유해 이 전 회장 15.14%에 이어 2대주주에 올라 있다. 대한화섬도 8.83%를 갖고 있다. 한국도서보급은 대한화섬 17.74%, 흥국증권 31.25%, 흥국생명보험 2.91%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간 시너지 극대화 및 기업가치 제고” vs “총수 일가 사기업들 교통정리”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최근 증권가와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이번 합병의 목적 자체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증권사 소속 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앞서 태광그룹 측은 이번 합병의 목적을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사업간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번 합병에서 시선이 쏠리는 부분이 있다. 존속법인의 대주주인 티시스와 한국도서보급, 이들 두 기업 모두 총수 일가 사기업이나 다름없는 지배구조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즉, 두 기업의 합병은 총수 일가 사기업들 간에 이뤄진 변화인 셈이다.
 
이런 점 때문에 “이번 합병의 실제 목적이 총수 일가 사기업들 간의 교통정리 의도 아니냐”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고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태광그룹 계열사의 한 소액주주는 “최근 주주들 사이에서는 이번 합병에 대해 ‘총수 일가 소유 사기업이 덩치가 큰 단일 기업으로 재탄생한 것 외에는 별 다른 의미가 없어 보인다’는 여론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소액주주들 “총수 일가 소유 사기업들의 합병은 경영승계 위한 물밑 작업” 제기
 
 ▲ 최근 태광그룹 총수인 이호진 전 회장(사진) 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합병을 두고 일각에서는 경영 승계를 위한 ‘물 밑 작업의 한 행보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에 대해 병상에 누워있는 그룹 총수의 경영권 승계와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 합병이 경영 승계를 위한 ‘물 밑 작업의 한 행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
 
태광그룹 계열사의 한 소액주주는 “앞서 태광그룹은 오너 사기업이나 다름없는 지배구조를 보였던 티시스, 티알엠, 동림관광개발 등의 합병을 실시하며 뿔뿔이 흩어졌던 기업들을 하나로 묶은 적이 있다”며 “이에 대해 당시 그룹 안팎에서는 내부거래비중을 낮추는 동시에 경영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돈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합병 또한 과거의 사례와 유사한 행보라는 시각이 있다”며 “이 전 회장의 장남인 현준 씨가 절반에 가까운 지배력을 보유했던 두 기업이 하나로 통합됨으로써 그룹 내 해당 기업의 인지도가 증가할 것인데, 이는 곧 현준 씨의 입지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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