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창궐한 가운데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한 실천하고 있다. 직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회식을 줄이고 점심도 약속을 잡고 멀리 나가기보다 회사 근처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업무공간과 가까운 곳에 자리한 점포들은 ‘점심매출’에 있어서만큼은 선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랑서울 상점가에 자리한 점포들이 이에 해당한다. 스카이데일리가 만난 상점가 아르바이트생 및 점주들은 입을 모아 힘들지만 직장인들이 찾는 점심시간 매출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저녁 혹은 주말 손님 크게 줄었지만 점심시간은 꾸준해…GS건설 직원 많이 와”
그랑서울은 서울 청진 12~16지구를 재개발(도시환경정비사업)해 2013년 12월 건립됐다. 대지면적 1만4225㎡, 연면적 17만5537㎡, 2개 동, 지하 7층~지상 24층으로 지어진 대형 오피스 건물이다. GS건설이 사실상 사업을 도맡았고, 국민연금이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자신들이 지은 몇몇 아파트에 ‘그랑’을 넣으며 연결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랑서울 빌딩은 종로의 ‘식객촌’으로 유명하다. 종각역과 연결돼 접근성이 좋고 피맛골을 재현했다는 콘셉트 덕에 항상 사람이 북적거린다. 맛 집도 모여 있단 평가다.
GS건설은 그랑서울 상점가에서 싱글 직장인들을 위한 단체미팅 이벤트를 진행하며 식당, 카페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GS건설이 해당 행사를 주관하면서 젊은 커플들이 데이트코스로 그랑서울을 인식해 매출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카이데일리는 10일 오후, 업무지구 상권을 취재하기 위해 그랑서울 상점가를 찾았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이전 오후 6시경이면 해당 상점가엔 퇴근하는 사람들과 약속을 위해 식당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 30분 경까지 머무르면서 본 것은 텅 빈 테이블 사이로 앉아 있는 손님 한 두 명 뿐 이다. 돈가스를 주요 메뉴로 팔고 있는 S식당의 직원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이전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매출이 줄긴 줄었다”며 “특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주말 매출의 경우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평일 점심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종각역 인근에 회사들이 워낙 많고 그랑서울 내에도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매장 매출에서 점심시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회사 규모가 큰 GS건설 직원이 아무래도 가장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 카페 직원은 “체감상 30% 정도 손님이 줄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현재 관광객은 없다고 봐야한다”며 “GS건설을 중심으로 주변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커피를 사간다”고 전했다.
소고기구이 전문점의 한 직원은 “현재 직장인 손님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3분의 1이 줄었고 일반인 손님은 반토막 났다”며 “매출이 직장인 점심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접해 있는 GS건설 직원들이 많이 방문한다”고 언급했다.
스테이크를 주 메뉴로 취급하는 K식당의 대표는 “오후 1시15분까지 웨이팅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저녁은 보시다시피 한 두 테이블이 찰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내식당을 많이 이용한다고 하지만 현재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소비해 주는 것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제 친구가 GS건설에 다녀 잘 아는데 인근 상가에서 점심을 먹지 말라는 지사한 것은 처음 듣는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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