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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주가지수 상승 및 투자자금 유입 등을 바탕으로 ETF(상장지수펀드)시장의 순자산총액이 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60조원을 돌파했다.
ETF는 특정 지수나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집합투자증권이다. 펀드의 일종이지만 투자자가 한국거래소를 통해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서 △분산투자 △저렴한 비용 △투명성 및 환금성 등의 장점이 있다.
21일 거래소에 따르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20일 기준 60조768억원으로 2002년 3444억원에서 19년 만에 174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장종목 수도 4종목에서 469종목으로 늘었다. 일평균거래대금도 327억원에서 3조7459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ETF시장은 국내외 업종섹터, 국내 채권 및 레버리지·인버스 부문에서 순자산총액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해외형 ETF의 경우 2019년말 대비 시장대표와 업종섹터가 각각 1조9000억원, 2조5000억원씩 늘었다. 반면 국내형 ETF는 2019년말 대비 업종섹터(6조5000억원), 채권(3조3000억원), 레버리지·인버스(2조2000억원) 등이 크게 증가했으나 시장대표 ETF의 순자산총액은 약 10조원 감소했다.
거래소는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이 증가한 원인으로 △기초지수 상승 및 지속적인 자금유입 △상품라인업 확대 등을 꼽았다.
국내 업종섹터 ETF(6조5000억원)의 경우 지난해부터 약 5조1000억원이 설정을 통해 신규로 유입됐다. 해외 시장대표 및 해외 업종섹터 ETF의 경우 각각 1조1000억원 및 2조3000억원이 설정을 통해 신규로 유입됐다.
상품라인업도 2019년 이후 일본엔 등 투자수요가 적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감소한 반면 국내외 업종섹터 ETF는 23종목 증가했다. 또 국내형은 K-뉴딜(BBIG), 5G, 신재생 등을 중심으로 ETF 신상품 공급됐다. 해외형은 전기차, 바이오, 반도체 위주로 상품라인업 확대됐다.
거래소, “투자자 선택 폭 확대 및 투자자보호 노력 지속”
거래소는 향후 ETF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품다양화를 통한 투자자 선택의 폭 확대, 투자자보호 노력 지속 등에 초점을 맞춰 시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새로운 투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국내외 업종섹터 및 주식형 액티브 ETF의 공급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의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고 연금계좌에서의 장기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자율주행, 클린테크, 리튬, 원격의료, ESG 등 신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글로벌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며 “운용의 자율성을 활용해 초과수익 창출을 추구하는 다양한 주식형 액티브 ETF 상장을 통해 시장 활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보호를 위해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형 ETF의 상품별 속성 및 위험성 등에 대한 투자자 교육 지속 예정이다”며 “투자자의 관심이 저조한 소규모·저유동성 종목에 대한 상품라인업 정비를 통해 투자자보호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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