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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찾아 산업은행 이전 등을 발표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서울로 이동해 수도권‧2030 민심을 공략했다. 그는 교통문제 해결, 방역패스 폐지는 물론 군 이동형 원격진료 도입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수도권 교통과 코로나19 방역패스 공약’을 발표하고 △수도권 도심구간 철도 지하화 △신분당선 서울 서북부까지 연장 △방역패스 폐지 등을 약속했다.
우선 철도 지하화에 대해 “도심 철도는 지역 단절, 주변지역 낙후, 환경악화 원인으로 지하화는 오랜 기간 숙원사업이었다. 지하화를 통해 도심지역을 미래형 도시로 재창조할 때가 됐다는 인식으로 지하화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지하화 범위는 △경부선의 당정~서울역 구간(32㎞‧19개 역 포함) △경인선의 구로~도원역 구간(22.8㎞‧19개 역 포함) △경원선의 청량리~도봉산 구간(13.5㎞‧11개 역 포함)이다. 지하화로 생기는 상부토지에는 주거‧업무공간‧주민편의시설‧녹지생태공간 등을 조성한다. 윤 후보 측은 도시공간 개발로 일자리 20만개 창출 효과도 기대했다. 총 투자규모는 23조8550억원이다.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IC 구간의 경우 약 6.8㎞를 최소 필요도로(2~4차선)만 남긴 채 모두 지하터널화한다. 이 구간 지하화로 기존 노면과 완충녹지 등을 합쳐 여의도공원 면적의 약 3배인 60만㎡의 공원 면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윤 후보 측은 봤다. 예상 사업비 3조3000억원은 도로 지하화로 생기는 지상에 쇼핑‧복합시설 등을 세우는 수익으로 충당한다.
윤 후보는 신분당선 연장 구상도 내놨다. 기존의 신사역~용산역까지의 연장안 대신 용산역에서 서울역을 잇고 은평뉴타운을 거쳐 삼송역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 종로‧은평 및 경기 고양 등 서울 서북부 지역 교통난과 출퇴근 불편을 해소한다는 게 윤 후보 복안이다.
윤 후보는 과학적 방역기준에 따른 방역패스 폐지, 거리두기 완화를 위한 두 가지 정책도 제시했다. 그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매우 낮기에 방역패스를 폐지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독서실‧스터디카페‧도서관‧박물관‧미술관‧종교시설 등이 이러한 조건을 만족한다면 방역패스 폐지 대상에 넣는다는 것이다.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실내시설과 관련해선 환기시설 구축요건 충족 시 ‘우수 환기업소’로 지정한다는 게 윤 후보 계획이다. 현행 4㎡(1.2평)당 1인의 시설 입장 기준을 4㎡(1.2평) 당 2인으로 완화하며 영업시간 2시간 연장을 허용한다. 이에 따라 구체적 우수 환기업소(환기시설) 요건을 마련하고 자영업자에 대한 환기시설 개선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윤 후보는 이날 군 격오지 부대에 이동형 원격진료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석열씨의 심쿵약속’ 11번째 공약도 내놨다. 그는 “격오지 장병에게 갑작스런 고열 등 이상증세가 발생할 경우 원격의료체계를 활용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야전부대에서 원격진료 화상장비‧의료기기‧통신장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15일)에는 부산 수영구의 국민의힘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신공항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공약했다. 그는 “우리 역사의 격변기마다 부산은 대한민국을 살리는 힘이 됐다. 부산시민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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