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보령·종근당도 10대 제약사 평균보다 못한 준수율을 기록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2023년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항목 중 11개 항목을 충족하지 못해 26.7%의 준수율을 기록했다. 이는 보고서를 공개한 연매출 상위 10대 상장 제약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10대 제약사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유한양행 80% △대웅제약 73.3% △GC녹십자·한미약품 53.3% △보령 46.7% △종근당 40% 등으로 평균 준수율은 53.3%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의무 공시 대상 기업이 자산총액 5000억 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돼 JW중외제약과 보령을 비롯한 164개사가 최초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26개사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했다. 의무 공시 대상이 아닌 기업은 자율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한다. 2026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의무 제출해야 한다.
연매출 상위 10대 제약사 중 HK이노엔·제일약품·동국제약 세 곳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가 없는 자율 공시 대상 기업으로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는 상장기업이 기업지배구조 핵심 원칙 준수 여부를 공시하고 미준수 시 그 사유를 설명하도록 해 자율적으로 경영 투명성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핵심지표는 주주·이사회·내부 감사기구 등 총 3개의 평가부문으로 나뉜다.
JW중외제약은 15개 핵심지표 중 주주 관련 지표에서 2개·내부 감사기구에서 2개 항목을 준수하는데 그쳤다. 6개 이사회 관련 지표에서는 단 한개도 준수한 항목이 없었다.
JW중외제약은 신영섭 대표가 2017년 3월부터 단독 및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20년 재선임 됐고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23년 연임에 성공했다. 매출액·영업이익 증가 등 외형 확장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서는 낙제점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ESG기준원(KCGS)은 JW중외제약의 2023년 ESG 등급은 B+(환경 B·사회 A·지배구조 B+)로 양호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체제 개선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2022년에는 C등급·2021년엔 B등급을 받은 바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핵심지표 준수율이 높은 기업은 지배구조 관련 제도가 잘 정비돼 있고 그 제도의 운영이 효율적인 기업이다”며 “실제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KCGS의 지배구조 및 ESG 통합등급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ESG 간이 등급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기업지배구조 공시 시점은 5월 말로 KCGS의 ESG 평가결과 발표보다 5달 가량 앞서므로 핵심지표 준수율 변화를 통해 ESG 평가등급 변화를 예측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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