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인류학’의 저자 윤소희는 한국인의 유전적 DNA에는 2000년 역사의 우리 불교음악이 있다고 소개한다. 불교음악 작곡자이자 음악인류학자인 저자는 세계를 여행하며 다른 문화권의 종교음악과 비견되는 한국의 음악을 폭넓게 탐색해 왔다.
책은 ‘붓다의 소리’에 방점을 찍는다. 저자는 붓다야말로 세간과 출세간을 초월한 음유시인이며 가장 매력적인 가수이자 초대 어장(魚丈)이라고 소개한다.
“엘리트였던 범마유가 석가모니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감복하여 그 음성을 일러 ‘범음성’이라 하였다. 붓다의 음성은 말씀의 씨앗이 인체를 통해서 울려 나오는 파동이므로 그 말씀의 궁극은 태초로 거슬러 간다.”
저자는 붓다의 말씀 중 그 율조가 가장 유려한 것을 ‘가타(gatā·詩)’로 꼽는다. 가타는 ‘노래하다’는 산스끄리뜨 어근 ‘가우(gau)’의 명사형으로 법언 자체가 아름다운 음악이었던 데서 비롯된다. 가타를 모아 놓은 ‘법구경’은 붓다의 노래 모음집이라 할 만큼 운율이 아름답다. 붓다의 말씀을 소리로 기록한 빠알리 경전을 외는 남방 스님들의 수행처에서는 수시로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고대사부터 근현대사를 아우르고 통섭하며 불교음악으로 귀결시키는 이 책은 여러 나라의 종교 이미지와 직접 찍은 사진이 큰 볼거리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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