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한 르노코리아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 반등과 점유율 확대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6일 임단협 잠정 협의안을 놓고 진행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대표가 과반을 차지하며 부결됐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3일 기본급 7만3000원 인상과 △신차 그랑 콜레오스 성공 출시금 300만 원 △생산성 격려금 △임금피크제 개선 △노사 화합 비즈 포인트 지급 등에 합의했으나 부결되며 다시 교섭을 진행하게 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파업 리스크를 해결하는 데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며 최근 출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 생산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가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그랑 콜레오스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경우 타격이 크다. 르노코리아의 2023년 판매량은 10만4273대로 전년 대비 38.5% 떨어졌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에도 내수는 8.6%·수출은 41.2% 떨어지며 판매량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가 판매량 반등을 위해 준비한 ‘오로라 프로젝트’의 성패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1·2 프로젝트에만 7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타자인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이전부터 악재를 겪었다.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에 나온 ‘집게손’ 손 모양이 남성 혐오 표현이라는 논란이 나오면서 큰 논란이 됐다. 이후 르노코리아는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으나 여전히 비판 여론이 컸다.
이후 그랑 콜레오스의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이 주목받으며 악재를 딛고 흥행하는 듯했으나 다른 신차와 비교하면 그랑 콜레오스가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업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의 누적 계약 대수는 1만6000대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전체 내수 판매(1만4032대) 대수를 뛰어넘는 금액이지만 사전 계약과 본계약이 섞인 수치인 만큼 어느 정도가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
르노코리아가 본계약 대수를 밝히고 있지 않은 만큼 판매량이 발표돼야 실적 반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악재가 이어진다면 본 계약 전환율에도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비슷한 시기 출시한 KG모빌리티의 신차 액티언의 경우 사전 계약 첫날에만 계약 대수가 1만6000대를 넘어섰으며 8월12일부터 8월18일까지 총 사전 예약 5만8085대 중 1만3127대가 본계약으로 전환됐다. 이후 시간이 지난 만큼 판매량은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랑 콜레오스 누적 계약의 대부분이 본계약으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액티언을 제치고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운 셈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 점유율은 1.8%로 중견 3사 중에서도 가장 낮다. KG모빌리티가 4.1%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지엠이 2.3%다. 그랑 콜레오스가 출시로 전년 대비 판매량 수치는 개선하더라도 경쟁 차종에게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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