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광동제약이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급감하면서 제약사업 부문에서 벗어나 헬스케어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프리시젼바이오는 최대 주주가 아이센스외 3인에서 광동제약으로 변경됐다.
광동제약은 7월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광동제약이 169억 원을 투자해 프리시젼바이오의 최대주주 아이센스 등이 보유한 주식 29.7%를 인수하는 내용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2009년 설립된 체외진단기기 기업으로 인체·동물 검사기 카트리지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술 성장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204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48억 원을 나타냈다. 2018년 매출 46억 원에서 5년 새 4배 이상 확대됐지만 매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누적 적자는 208억 원에 달했다.
광동제약은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로 체외진단기기 영역을 신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프리시젼바이오는 광동제약의 투자로 실적 개선의 기회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광동제약은 프리시젼바이오의 경영에도 직접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달 27일 프리시젼바이오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회장을 포함한 4인을 신규 이사와 감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로써 향후 프리시젼바이오는 광동제약 유통망과 자금을 활용해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도 의약품 건강식품 사업에서 체외진단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프리시젼바이오의 기술력을 활용한 추후 전략이 주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본업인 제약 부분에 대한 투자와 의약품 수익 기반이 부족한 상황에 신사업 확장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7% 줄어든 50억4170만(110억7306만) 원을 순이익은 81.1% 급감한 16억9772만(93억 1968만) 원을 기록했다.
광동제약은 제약회사임에도 식음료 부문 매출 의존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의약품 사업은 자체 개발 신약보다는 외국 기업에서 백신·항암제를 도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광동제약의 사업보고서에서 개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약물은 KD101과 바이리시(KD-BMT-301) 2가지 품목이 전부다.
경쟁사보다 현저히 낮은 연구개발 투자 비율도 고질병이다. 광동제약의 연구개발(투자 비율은 1%대에 머물러 있다. 올 상반기까지 매출의 1.7%를 연구개발에 사용했고 금액으로는 총 81억 원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연구개발 성과 같은 뚜렷한 성장력이 부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의약품 사업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 없이 유통망만 확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체외진단기기 및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이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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