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2004년 7월 LG그룹과 계열 분리 후 GS홀딩스(현 GS)를 설립해 2005년 3월 ‘고객과 함께 내일을 꿈꾸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창조한다’는 경영 이념과 새로운 그룹 기업아이덴티티(CI)를 선포하며 출범을 알렸다.
에너지·유통·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기존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했으며 신사업 발굴 및 글로벌 사업 등을 통해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지주회사인 GS를 비롯해 GS에너지·GS칼텍스·GS리테일·GS홈쇼핑·GS EPS·GS E&R·GS글로벌·GS스포츠·GS건설 등 자회사 및 계열사를 여럿 두고 있는 그룹은 꾸준히 성장하며 올해 5월 기준 자산규모 기준 재계 순위 9위의 기업집단으로 자리매김했다.
GS 대표이사를 겸임 중인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고(故) 허준구 LG전선 명예회장의 막내아들이며 허창수 GS 명예회장·GS건설 회장이 큰 형이다.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나 서울 중앙고를 나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콘티넨탈은행·어빙은행에서 근무하다가 1988년 럭키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았다.
금융계에 몸담았던 허 회장이 홈쇼핑 업계에 발을 들인 시기는 2002년으로 LG홈쇼핑 전략기획부문 상무로 발령되면서부터다. 이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LG그룹이 계열 분리돼 GS홈쇼핑(GS SHOP)으로 사명이 변경된 후에도 줄곧 부사장직을 유지했다.
2006년 사장에 오르면서 대표이사에 발탁됐으며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1년간 GS홈쇼핑 대표로 재임하며 기업이 국내외로 상당한 성장을 거듭했고 모바일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09년 해외사업팀을 해외사업부로 격상시킨 것이 주효했다.
2009년 인도 최초의 24시간 홈쇼핑채널 홈샵18의 운영사 네트워크18에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하면서 국내 홈쇼핑 업계 최초로 해외시장 진출의 성과를 냈다. 이후 2011년 태국에 이어 2012년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며 사세를 키웠다.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바탕으로 2012년 해외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규모를 확대했다. 2015년 7월에는 러시아 최대 국영통신사 로스텔레콤과 함께 홈쇼핑 전문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러시아에 진출해 이듬해부터 방송을 했다. 이를 통해 같은 해 GS홈쇼핑은 처음으로 연간 해외취급액 1조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긍정적인 사건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2013년 GS홈쇼핑에서 취급한 화장품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된 이른바 ‘기적의 크림 사태’와 2015년 ‘가짜 백수오 사태’를 겪으며 소비자의 강력한 지탄과 외면을 마주해야 했다.
2015년에는 GS홈쇼핑 직원이 할당된 매출분을 채우기 위해 납품업체에 7200만 원의 수수료를 요구해 챙긴 것이 적발됐고, 납품업체에 방송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는 등의 갑질 논란이 일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9억9000만 원을 부과받았다.
G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된 후 초대 회장인 허창수 전 회장이 15년 만에 용퇴하면서 허 회장이 2019년 12월 직책을 이어받았다.
취임 후 그는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을 모토로 “디지털 인공지능(AI) 기술이 현업과 동떨어져 정보기술(IT) 부문만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 된다”며 디지털과 AI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디지털 전환(DX)에 뛰어들어 신사업을 발굴한 첫 성과가 나왔다. 22일 GS그룹 계열사 GS E&R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풍력 발전량 예측 시스템을 상용화한다고 밝히면서다.
AI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췄다. 지리·지형적 요인, 고도 차이, 지면의 거칠기 등 발전기 주변의 다양한 특성을 수치 예보 모델(WRF)에 반영해 발전기별로 예측을 최적화했다.
한편 허 회장은 서울 서초구 염곡동에 단독주택을 한 채를 2013년 10월 45억 원에 매입했다. 토지와 주택을 함께 매입했는데 10여 년간 살다가 철거하고 2023년 4월 착공해 올해 9월 완공 후 사용 승인을 받았다.
대지면적 651㎡(약 196.92평)에 지어진 주택의 토지 시세는 평당 3000만 원가량으로 60억 원에 달하고 건물의 가치를 합치면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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