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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합동 조사 돌입… 무안 참사 원인 규명 ‘본격화’
사고 기체보다 논란 큰 로컬라이저부터 우선 체크
희생자 179명 신원 모두 확인… 장례 절차 나서기로
정수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1 13:05:45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고 원인에 대한 한미 합동 조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성과 공정성·객관성이라고 강조했다. 또 희생자 179명의 신원 확인이 완료된 만큼 장례 절차를 포함한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여객기 참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현재 우리 측 조사관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항공기 제작사 등이 합동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공기 기체 등의 정밀 조사와 블랙박스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해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며 “국토교통부는 관계 법령과 국제 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 절차를 진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NTSB는 무안 현장에 조사관 2명을 추가 파견했다. 이로써 미국 측 조사팀 규모는 NTSB 5명과 연방항공국(FAA),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 관계자 등을 포함해 10명으로 늘었다. 미국 측은 이번 사고의 심각성과 신속한 다각도 조사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조사팀 규모를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사고조사관 11명을 비롯한 한미 합동조사팀은 전날부터 무안 현장에서 사고 조사를 본격 진행 중이다. 사고기 엔진 제작사 CFMI의 기술 고문 등도 조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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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첫 현장 조사에 나선 이들은 사고 기체보다 우선 항공기가 충돌한 공항 내 방위각 시설인 ‘로컬라이저’를 살펴봤다. 로컬라이저는 항공기에 전파를 쏴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하도록 돕는 공항 내 필수 시설이지만 이번 참사에서는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참사 당시 사고기는 비행기 바퀴인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한 채 동체 착륙을 하면서 활주로 위를 미끄러지다가 활주로 끝단에서 264m가량 떨어진 로컬라이저와 충돌 후 화염에 휩싸이게 됐다.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들을 비롯한 한미 합동조사단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 권한대행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여러 매체를 통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보도되고 있다”며 “국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조사 진행 과정에서 관련 정보와 사실관계가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정확하고 투명하게 전달되도록 유가족·언론과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가장 시급한 사안은 희생자들을 유가족들에게 인도하는 일로, 밤사이 희생자 179명에 대한 신원 확인이 모두 완료돼 유가족들에게 인도돼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며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유가족이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그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충분히 소통해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중대본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상황 보고’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전원 확인됐다. 전날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5명의 신원도 이날 모두 확인됐다.
 
사고기 탑승객은 모두 181명으로, 사고 후 구조된 승무원 2명은 각각 이대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희생자 유가족 응급의료 지원과 장례·심리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국토부는 유가족이 한 장소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모두 지원받을 수 있는 통합지원센터의 원스톱 지원 기능을 강화해 △법률상담 △산재보상 △학생 출결 지원 △심리상담 △장례 지원 등 지원제도와 △피해 사실 확인서 발급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최 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유가족들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특히 개인 휴가를 활용해 현장에 와 있는 유가족들에 대해 필요시 별도의 휴가를 부여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서 사업장에 권고하는 등 유가족 부담 경감 방안을 검토해 줄 것”도 요청했다.
 
고용부는 공항에 체류 중인 유가족이 생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법정 휴가·휴직을 적극 활용하도록 사업장에 안내하는 동시에 법정 휴가·휴직 외 특별 병·휴가 및 휴직을 부여하도록 사업장에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유가족에 대한 건강보험료 6개월 경감과 국민연금 1년 납부 유예 적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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