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03 23:33
뉴스 > 기자수첩
[데일리 Talk] 대혼돈의 트럼프 유니버스
▲ 양준규 산업경제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본인의 이름을 딴 밈 코인을 출시했을 때 가상화폐 전문가를 찾아 의견을 물어본 적이 있다. 그러자 그는 미국 대통령이 자기 이름으로 밈 코인을 발행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밈 코인을 발행했다고 항변해 봤지만 소문이나 설에는 대답하지 않겠다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 너무나 상식적인 반응에 결국 답을 듣는 것을 포기했다. 그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내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석 달이 다 돼 가는 시점에도 여전히 백악관은 거짓말 같은 뉴스들을 쏟아 내고 있다. 심지어는 백악관 대변인의 입장 발표 자리에서 백악관 관계자들이 공매도를 안 한 게 분명하냐는 질문까지 나왔다.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이 개인의 재산 증식을 위해 정책을 발표한다는 주장까지 진지하게 나오는 것을 보면 미국 현지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를 불신하고 있는 것 같다.
 
더 최악인 것은 정책에 일관성도 없다는 것이다. 언제는 전 세계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하더니 며칠 만에 관세를 유예하고 또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바로 다음 날 관세를 적용한다고 하는 둥 자고 일어날 때마다 백악관의 입장이 바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쇼맨십으로 유명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에도 이러한 쇼맨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TV 드라마라면 이러한 행보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행보가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만들어 주겠지만 한 나라의 정책이 계속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광고
시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옳든 옳지 않든 간에 그 결과는 결국 경제 주체들의 움직임이 조심스러워지고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관련 없는 먼 나라의 일이라면 저 나라도 힘들겠다 하는 정도로 넘어갈 수 있겠지만 하필 전 세계를 쥐고 흔드는 초강대국 미국 대통령이기 때문에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마다 태평양 건너 한국도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예전부터 나왔고 기업이나 경제단체 또는 협회 등에서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했을 때에도 그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할지를 알아야 하는데 예측할 수가 없으니 구체적인 대책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이었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3년 9개월이나 남았다는 것이다. 내년 중간 선거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는 하지만 2025년은 아직 많이 남았고 현재 친(親)트럼프파가 미국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했기 때문에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트럼프발(發) 폭풍을 온몸으로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어쨌든 한동안은 트럼프 시대에서 살아야 하니 다들 예상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에 맞는 대응 방안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예상 시나리오가 들어맞지 않는 것은 문제지만 어쨌든 여러 개 만들어 놓으면 하나는 비슷하게 들어맞을 수도 있다.
  
기업이나 경제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한동안 이렇게 하루하루 트럼프 대통령 관련 뉴스를 보면서 갈팡질팡할 것 같다.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도 갑자기 이상한 일이 생겨서 무슨 일인지 찾아보면 “그거 트럼프 때문이야”라는 말을 듣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일은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일단 다들 힘을 냈으면 한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1
슬퍼요
0
댓글 : 1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138,034 ▶
어제 142,755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