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2022년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에 비해 1인당 GDP 하락 폭이 커 내년부터는 대만이 한국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F는 22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전년 대비 4.1% 감소한 3만4642달러로 추정했다.
IMF 기준 한국의 1인당 GDP는 2020년 3만3653달러에서 2021년 3만7518달러로 감소했다가 2022년 3만4822달러로 증가했다. 2023년에는 3만5563달러로 늘었고 2024년에는 3만6129달러까지 늘었으나 다시 하락하면서 2022년 이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한국의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돌파하는 시점을 2029년으로 예상했다. IMF는 2024년 10월 보고서에서는 한국이 2027년 GDP 4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치가 한풀 꺾인 것이다.
반면에 대만의 1인당 GDP는 한국보다 하락세가 크지 않아 2026년부터 한국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대만의 1인당 GDP가 2024년 3만3437달러에서 올해 3만4426달러로 증가하고 내년에는 3만6319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10월 예상치보다는 하락했으나 한국과 비교하면 하락이 적었다.
대만의 1인당 GDP 4만 달러 달성 시점은 한국과 같은 2029년으로 예상된다. 다만 2030년에는 한국이 대만을 다시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경우 2022년 1인당 GDP가 한국보다 낮아졌고 2030년까지도 한국에 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성장률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IMF는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올해 1.0%에서 2026년과 2027년 각각 1.4%와 2.1%로 증가하지만 2028년에는 2.1%로 정체되고 2029년과 2030년에는 각각 1.9%와 1.8%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대만의 경우 올해 2.9% 성장하고 점진적으로 떨어져 2030년에는 2.1%까지 하락하지만 2%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 연속으로 0.6% 성장률을 기록하다가 2029년과 2030년에는 0.5%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성장률 외에도 급격한 환율 상승 또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24년 9월29일 기준 1309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급격히 상승해 28일 기준 1436원에 달한다. 한동안 환율이 1400원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환율에 따른 GDP 성장 부진이 예상된다. 다만 IMF는 GDP 하락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시점은 앞으로 환율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대만에 곡민소득을 역전당할 것이라는 전망은 뼈아프다”며 “일본이 우리나라에 한 번 역전당한 뒤 계속 뒤처지는 것처럼 우리도 대만에 계속 뒤처질 수 있다는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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