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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한다. 특히 열악한 환경에 처한 청년 자영업자에 대한 특화된 지원을 위해 청년 자영업자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할 예정이다.
23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은 금융지식, 자영업 경험 등이 부족한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해 자영업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청년 신규 창업은 지난해 45만4985명으로 2019년(40만8667명) 대비 4만6318명(11.3%) 증가했다. 반면 창업 후 3년 이내 단기 폐업 비중도 타연령대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인 55%로 나타났다. 즉 청년 창업가 2명 중 1명은 3년 이내에 폐업을 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기존 성공사례를 분석해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금융지식, 영업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청년 자영업자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경험이 풍부한 자영업자 등을 멘토로 임명해 경영자문을 제공하는 ‘청년 자영업자 멘토링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컨설팅을 통해 육성한 청년 자영업자에 대해 실질적인 금융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컨설팅을 수료한 청년 자영업자의 대출금리를 할인해주는 방안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 자영업자의 사업내용, 사업자 특성 등에 부합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대출이나 영세소상공인 이차보전 프로그램 협약대출 등 정책성 대출상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금융자문의 실효성도 제고한다.
늘어난 지원 총량과 맞춤형 지원으로 자영업자 위기관리 확대
금감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위기관리 지원 확대 및 내실화에 나선다. 우선 특별상담센터를 통해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연장 등 정부 지원대책의 실제수요자인 취약 자영업자에 대한 상담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현장소통반’ 활동을 실시하고 대표 취약업종 간담회 등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다음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고도화, 지역별 센터 확충 및 온라인·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통한 내실화도 추진한다. 자영업자 현황 분석정보, 카드 매출정보, 부동산 시세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 정밀분석과 적합업종 추천 등을 통해 컨설팅 실효성을 높여 자영업자의 성공확률 향상을 도모한다.
이와 함께 기존 27곳이던 비수도권 지역 컨설팅센터를 올해 33개로 확충하고 연말 유공자 표창 등을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은행권의 모바일 플랫폼 확대 유도 및 금감원 홈페이지에 지원정보를 집적한 종합 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은행의 사전적 차주관리, 교육 및 대외홍보도 강화해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 종료 이후에도 채무상환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더욱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지난해 채무상환부담 경감 대출액 1조140억… 애로 상담 1만4000건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위기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해 은행권과 함께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를 지원했다.
지원체계는 크게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애로 현장지원단 설치·운영 △자영업자 위기관리컨설팅 △‘개인사업자대출119’ 활성화를 통한 연체우려자 사전 지원 등으로 분류됐다.
우선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 활성화를 통해 연체우려자를 사전에 지원하고 실적점검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했다. ‘개인사업자대출119’란 은행권에서 유동성 부족 등으로 채무상환에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의 대출에 대해 만기연장 등을 통해 채무상환부담을 경감해 주는 제도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대출119로 채무상환부담이 경감된 대출금액은 전년(1조 103억원) 대비 38억원 늘어난 1조141억원, 지원건수도 1838건 늘은 1만4699건을 기록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애로 현장지원단’을 설치해 금융지원 상황 등을 집계·분석하고 현장 애로·건의사항을 파악·지원했다. 현장지원단 내 특별상담센터 및 현장청취반에서 지난해 1만3840건의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관련 지원제도를 안내했다. 또한 이를 통해 파악된 의견을 반영해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제도 홍보를 강화했다.
은행권의 창업 중심 컨설팅을 ‘위기관리 컨설팅’으로 확대·전환해 자영업자의 매출·수익 회복 및 사업정리·재기교육 등을 지원했다. 16개 국내은행이 본점 전담부서 또는 지역별 컨설팅센터 27곳을 통해 2019년 대비 2437건(88.1%) 증가한 총 5202건의 컨설팅을 제공했다. 특히 자금애로에 대응한 여신컨설팅과 경영악화 시 SNS마케팅지원 등 경영컨설팅이 크게 증가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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