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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685>]-현대자동차그룹

왕회장DNA 정몽구, 中보폭확대 사드역풍 넘을까

중국 모터스튜디오 설립 추진 두고 ‘기대감 vs 우려감’ 반반

김도현기자(dh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5-11 13: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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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가 중국에 들어설 전망이다. 현재 물밑작업의 일환으로 매장 인테리어 등 관련 업체들에 제안서를 접수받고 있는 상태다. 이번 모터스튜디오는 전체 6번째, 해외서는 2번째다. 최근에는 지난달 8일 모터스튜디오 고양이 개관한 바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 1호점 ⓒ스카이데일리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현대모터스튜디오 건립을 추진 중이다.
 
1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측이 중국 모터스튜디오 개관 준비를 위해 일부 건설·조경·디자인 업체 등에 사업제안서를 요구했다. 제안서들은 속속 현대차 측에 접수되고 있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북경과 더불어 상해를 유력 후보지로 선정한 뒤 논의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중국진출에 의구심을 드러내는 여론이 적지 않다. 시기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차원의 사드보복으로 롯데그룹과 더불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현대차가 무리하게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일부 소액주주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강남·하남·고양 그리고 모스크바에 자리
 
현대모터스튜디오는 현대차 최초의 브랜드 체험관이다. 지난 2014년 5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도산대로사거리에 ‘현대모터스튜디오서울’을 개관했다. 2015년 1월에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현대모터스튜디오모스크바’를 건립하며 해외에도 발을 뻗었다.
 
국내외 각각 1개씩 모터스튜디오를 건립한 현대차는 이후 국내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 개관에 맞춰 제네시스브랜드관과 아이오닉브랜드관을 중심으로 한 현대모터스튜디오하남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코엑스와 고양시에도 추가로 개관했다.
 
특히 지난달 8일 개장한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의 경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연휴까지 약 2만여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다. 일산 킨텍스 인근에 자리한 이곳은 세계적인 건축사 오스트리아의 DMAA가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지하 5층·지상 9층, 6만3861㎡(약 1168평) 규모다.
 
기존 오토스튜디오들이 전시에 무게를 뒀다면 이곳은 체험에 무게를 둔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의 원료가 되는 쇳물부터 제철·제련 등 자동차 공정을 전시했고, 동시에 현대차의 최신 기술과 지향점 등을 체험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랠리 코스를 4D로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관은 상당한 인기 누리고 있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양시에 건립된 모터스튜디오는 향후 현대차가 국내외 거점지역에 선보일 모터스튜디오의 표본으로 평가된다. 자사 자동차를 주인공삼아 테마파크 건립까지 이뤄낸 페라리처럼 현대차 역시 체험에 초점을 맞추고 브랜드 인지도 등을 높이는 방식의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중국에 건립예정인 모터스튜디오 역시 고양시의 그것과 흡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진출에 무게감을 두고 있는 만큼 상당한 공을 들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모터스튜디오를 중국 내 마케팅의 거점으로 삼고, 체험을 통해 자사 제품의 이미지 전환을 시도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국 북경·상해를 목표로 삼았다는 것은 중국시장에서의 대대적인 이미지 전환을 시도하려는 셈이다”며 “이 경우 단순전시보다 모터스튜디오고양을 뛰어 넘는 전시관을 계획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마찬가지로 체험을 무기로 이미지 개선에 적극 개진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정주영DNA 정몽구, 당찬 도전 좋지만 사드역풍 어쩌려고” 우려감 솔솔
 
 
 ▲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모터스튜디오 건립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려감을 제기했다. 사드보복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과도한 정면돌파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외교적 분쟁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통상 2년여는 숨고르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약간의 우려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 측은 “손 놓고 있을 수많은 없다”는 입장이다.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중국 모토스튜디오 건립에 대해 약간의 우려감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기를 문제삼는 여론이 특히 많았다. 현대차 측이 중국정부 차원의 사드보복 가운데서 이 같은 공격적인 영업을 단행한다는 것이 다소 무리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현대차로부터 제안서를 요구받은 업체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입찰에 참여한 외국계 모 업체 관계자는 “외교적 분쟁이 산업적 보복으로 혹은 그 이상으로 번졌을 때 2년 이상 자중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기에 참여했지만 시기적으로 다소 의아한 것은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매출액 23조3660억원, 영업이익 1조2508억원, 순이익 1조4057억원 등을 기록했다. 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20.5% 감소한 수치다. 중국에서의 실적악화가 주된 원인이었다.
 
3월 중국 판매량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52.2% 감소한 7만2032대에 그쳤다. 지난달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5.1% 감소한 5만1059대에 그쳐 2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감마저 제기된 상황이다. 문제는 비단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현대차 의존이 높은 계열사들의 실적하락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시장에 진출해 최근 사드보복의 피해를 받고 있는 모 업체 관계자는 “불가능에 도전해 사업을 키운 ‘정주영DNA’가 만능은 아니지 않느냐”며 “중국 내 반한정서, 반현대차정서가 고조된 상황에서의 무리한 진출은 자칫 역풍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현대차 측은 “사드보복으로 중국 내에서 고전한다고 해 기업이 손놓고 있을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더불어 “반한감정 속에서도 올해 중국형 신차 출시를 이어갈 것이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해 중국 고객들과의 신뢰를 구축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며 “현대모터스튜디오 역시 그 일환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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