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핵심 인재이자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평가받는 안중현 삼성전자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 부사장의 남다른 투자안목이 주목받고 있다. 안 부사장은 서울 도곡동 아파트를 통해 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사업능력 못지않은 부동산 안목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안중현 부사장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도곡렉슬아파트 한 호실을 개인명의로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67.32㎡(약 51평), 전용면적 134.9㎡(약 41평) 등이다. 안 부사장은 해당 호실을 2011년 20억원에 전액 현금 매입했다.
도곡렉슬아파트는 수인분당선 한티역·도곡역, 지하철 3호선 도곡역 등과 인접해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학군이 우수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백화점, 공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이 있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이런 만큼 아파트 시세도 가파른 상승세를 그려왔다. 현 정부 출범 후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안 부사장 소유 호실의 시세(호가)는 45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에 동일 평형대 호실이 38억원의 가격에 거래된 점도 눈길을 끈다. 안 부사장은 해당 호실을 통해 2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남다른 투자안목을 자랑하는 안 부사장은 옛 삼성 미전실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현재도 포스트 미전실로 평가받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에 몸담고 있다. 사업지원TF 수장인 정현호 사장에 이어 조직의 2인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룹 내 안 부사장의 역할과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삼성그룹 내에서도 M&A 전문가로 정평이 자자하다. 삼성그룹이 과거 한화·롯데그룹과 단행했던 화학·방산사업 매각·인수 작업을 주도한 이력을 지녔다. 삼성전자의 최대 M&A 사례이자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주도한 하만(Haman) 인수의 주역으로도 꼽힌다. 덕분에 이 부회장의 공백 상황과 맞물려 안 부사장의 역할과 책임감이 확대됐다는 평가가 그룹 안팎에서 나온다.
이미 유력한 사장 승진 대상자 중 한 명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승진명단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안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시간문제라는 게 그룹 안팎의 중론이다. 이런 만큼 정현호 사업지원 TF장(사장)에 이은 차기 컨트롤타워 수장, 동시에 그룹의 2인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안 부사장은 1986년 삼성전자 반도체통신 사업부 직원으로 삼성에 입사했다. 2004년 당시 부장 직급으로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간 LCD 패널 합작사 에스엘시디(S-LCD) 설립업무에서 성과를 낸 이력이 있다. 이후 2008년 상무, 2011년 전무, 2013년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으며 2015년 당시 그룹 전체 M&A를 총괄하던 미전실 전략 1팀에 합류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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