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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상장일 공모가 4배까지 오른다… IPO 개선엔 ‘물음표’
상장일 공모주 가격 폭, ‘63∼260%’에서 ‘60∼400%’로 확대 변경
29일 시큐센, 30일 알멕 증시 입성… “공모주 투자 개선은 어려워”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27 11:11:29
▲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신규 상장사의 공모가를 기준가격으로 정하고 가격제한폭을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하는 내용의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업무규정 시행세칙이 시행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신규 종목의 상장 첫 날 가격제한폭이 최대 400%까지로 확대되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가격 발견 기능이 제고될 수 있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9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핀테크업체 시큐센이 첫 시험대에 올라선다. 다만 가격제한폭 확대만으로는 침체된 기업공개(IPO)의 활기를 되살리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신규 상장사의 공모가를 기준가격으로 정하고 가격제한폭을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하는 내용의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업무규정 시행세칙이 시행됐다. 
 
금융위원회가 작년 12월 ‘허수성 청약 방지 등 IPO 시장 건전성 제고방안’에서 “가격변동폭을 확대해 적정 균형가격 조기 형성을 도모하겠다”고 발표한지 6개월 만이다.
 
시행 전·후를 비교하면 과거에는 신규 종목의 상장일 가격이 두 단계에 거쳐 결정됐다. 공모가의 90~200% 안에서 호가를 접수해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를 기준가격으로 삼았다. 개장 이후에는 기존 종목처럼 기준가격의 상한 +30%·하한 -30% 범위 내에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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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신규 상장 종목의 기준가격은 별도의 절차 없이 공모가 그대로 결정되고 가격제한폭은 공모가의 60~400%로 확대된다. 수익률 기준으로는 160%에서 300%로 커진다. 
 
예를 들어 공모가가 1만 원인 종목이라면 과거에는 상장 첫 날 최대 2만6000원까지 올랐다면 이제는 4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상장 다음날까지 상한가를 이어가는 ‘따상상(+238%)’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반면 손실률은 -37%에서 -40%로 비교적 소폭 늘어난다.
 
▲ 상장 당일 가격변동폭 확대 적용 시행 전후.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자들은 상승 제한 폭(260%→400%)이 하락 제한 폭(63%→60%)보다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전 유망 새내기주보다 많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상장일에 상·하한가까지 도달하기 쉽지 않은 만큼 제한된 범위 내에서 가격 발견 기능이 제고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바뀐 제도에서는 가격 제한 범위를 풀어놓은 만큼 상장 첫날부터 신속한 균형가격 발견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정된 가격제한폭 시험에 오르는 첫 번째 기업은 시큐센이다.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핀테크 보안기술 전문업체 시큐센은 20~21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 1931.65 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으로 1조4000억 원을 끌어 모았다. 
 
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800.86대 1의 경쟁률을 거두며 공모가를 희망범위(2000∼2400원) 상단인 3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일 ‘따따블’에 성공하면 주가는 1만2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30일 코스닥에 입성하는 전기차 소재·부품업체 알멕도 기대를 모은다. 알멕은 20~21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1355.601 대 1·증거금 약 8조5000억 원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냈다. 
 
앞선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1697.23 대 1을 거뒀고 공모가를 희망가격(4만~4만5000원) 상당인 5만 원으로 확정했다. ‘따따블’을 찍으면 주가는 20만 원이다.
 
다만 가격제한폭 확대만으로는 침체된 기업공개(IPO)의 활기를 되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소규모 기업 위주로 IPO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신규 상장을 앞둔 시큐센·알멕·오픈놀·이노시뮬레이션 모두 상장 후 시가총액 3000억 원 미만 기업이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일 시장변동성 확대 조치로 시초가부터 공모가의 ‘따따블’ 수익이 가능해지면서 신규 상장 종목 투자자들은 상장 후 장내거래에 앞서 공모 청약 참여에 보다 적극 임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기관 및 일반 투자자의 수요예측·청약 경쟁률의 상향이 공모주 투자 분위기의 개선을 의미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IPO 시장은 소규모 공모 위주로 이뤄지고 있고 지난해 초 LG에너지솔루션 이후 대어급 공모가 부재한 상태이고 공모 상장 종목 수는 평년과 유사하지만 공모 규모는 현저히 낮다”며 “다만 2분기 이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두산로보틱스·서울보증보험 등 비교적 큰 규모의 기업이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나서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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