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성경을 읽는데 갑자기 말이 생겼다. 요한계시록 20장 3절을 읽는데 옛날 성경에는 “그 후에는 잠간(暫間) 놓이리라”고 되어 있고, 개역판에는 “그 후에는 잠깐 놓이리라”고 되어 있다. 사람들은 필자의 얼굴을 본다. 무엇이 맞느냐는 질문의 눈빛이었다. 한자로는 잠간(暫間)이라고 되어 있다.
우리말 규정 표기로는 ‘잠깐’이 맞다. 즉 ‘매우 짧은 시간 동안에’라는 의미로 쓰일 때는 ‘잠깐’이라고 써야 한다. 예문으로는 “우리 잠깐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고 갑시다”와 같읁 것을 들 수 있다. 북한에서는 ‘잠간잠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그의 얼굴은 눈에 띄게 상기되어 있었다. 잠간잠간 쳐드는 맑은 눈은 조용히 번뜩였다”와 같이 쓴다.
한자로는 ‘간(間)’이지만 풀이할 때 ‘칸’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초가삼간(草家三間)이라고 쓰지만 이것을 풀이할 때는 ‘세 칸 되는 초가’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초가삼칸’이라고 쓰면 안 된다. 참고로 한 칸은 ‘누우면 뒹굴뒹굴할 수 있고, 둘이 누우면 알맞은 공간’이다. 일반적으로 ‘칸’이라고 하면 ‘사방을 둘러막은 일정한 테두리의 안’을 이르는 말이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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