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45주기 추도식이 전국에서 모인 국민의 정성 어린 발걸음과 따뜻한 날씨 속에 감동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예년과 달리 온화한 날씨 덕분에 많은 참배객이 찾아와 고인을 기렸다. 특히 지방에서 하루 전날 올라 온 어르신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오전 9시부터 현충원 내에서 차량이 운행되었으나 추도식 행사 시작 10분 전임에도 바쁜 마음에 국화를 든 채 고즈넉이 걸어 올라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 그분들의 발걸음에는 고인을 향한 깊은 존경과 그리움이 묻어 있었다.
이번 추모 행사는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는 국민의 발걸음뿐만 아니라 고인 가족의 정성으로도 채워졌다. 이틀 전에는 고인의 외아들 박지만 회장이 조용히 다녀갔으며, 하루 전날엔 큰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충원을 찾아 추모의 뜻을 표했다. 추도식 리허설 중에 모습을 보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며 국민은 고인의 가족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느꼈다. 한 참배객은 “박근혜 대통령 님이 늘 건강하시기만을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추도식에는 고인의 둘째딸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오세훈 서울시장·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일정상 본 행사 전에 조용히 참배해 고인의 뜻을 함께했다. 이들 외에도 호명되지 않은 많은 귀빈과 국민이 모여 추모의 뜻을 나누었다.
행사 중 4선 의원을 지낸 이규택 전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의 애창곡 ‘황성옛터’를 색소폰으로 연주하여 추모객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고은정 성우는 박 대통령이 직접 쓴 헌시 ‘당신이 먼 길을 떠나던 날’을 낭송하여 참석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했고, 이는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국방부 군악대의 장엄한 음악과 불교 가릉빈가합창단의 합창도 추도식의 경건함을 더해주었다.
추도식 사회를 맡은 민족중흥회 홍보대사 이재이 작가는 유족 인사 후에 “다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님, 박근령 여사님, 박지만 회장님을 모두 함께 뵐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하며, 이는 고인을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의 바람임을 대변했다.
행사를 주관한 민족중흥회(회장 정재호) 관계자는 “이날 행사 안내 책자를 1500부 준비했는데 일찍 동났다”면서 최소 1500분 이상은 오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족중흥회는 박정희 대통령의 부국강병 정신을 되새기며 45주기까지 추도식을 이어왔다. 앞으로도 고인의 유산과 정신을 후세에 전하며 국민의 뜻과 함께 국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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