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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 고공행진… 서민경제 비상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 1년 만에 최고
오징어채 23%·맛김 22%·김치 17.5% 등
식품업체들 가격 인상… 수익성 개선돼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16 11:54:37
▲ 통계청에 따르면 1월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22.03(2020년=100)으로 작년 동월보다 2.7% 상승했다. ⓒ스카이데일리
 
생활 물가가 전방위로 치솟으면서 서민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식료품과 외식물가는 물론 식품업체들도 잇따라 제품가격을 올리고 있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환율이 고공행진하고 있어 물가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와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22.03(2020년=100)으로 작년 동월보다 2.7% 상승했다. 이는 작년 1월(3.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2.2%)을 상회했다.
 
가공식품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오징어채(22.9%)였다. 이어 맛김(22.1%)·김치(17.5%)·시리얼(14.7%)·유산균(13.0%)·초콜릿(11.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조미료와 유지류인 참기름(8.9%)·간장(8.8%)·식용유(7.8%) 등은 7∼8%대 상승률을 보였다.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도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비스킷(7.0%)·케이크(3.3%)·빵(3.2%) 등이 대표적이다.
 
식품업계는 올들어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17일부터 초코 빼빼로를 200원 올리는 등 26종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이달부터 편의점 판매가 기준 오뚜기의 컵밥 7종 가격은 12.5% 인상됐고 옛날 사골곰탕 가격은 20%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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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오츠카는 이달 1일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 올렸고 대상은 1월16일부터 마요네즈와 후추·드레싱 등 소스류 가격을 평균 19.1% 인상했다. SPC 파리바게뜨는 10일부터 빵 96종과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다.
 
원두 가격 상승으로 인해 커피 전문점의 메뉴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월24일부터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할리스도 같은 날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폴바셋은 1월23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200~400원 인상했다. 저가커피 업체인 컴포즈커피도 이달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각각 300원씩 인상했다.
 
식품·외식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증가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작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54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4% 늘었다. 롯데웰푸드도 작년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3.3%에서 작년 3.9%로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식품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이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가격 인상은 ‘내란 사태’ 이후 정부의 감시가 느슨해진 시점에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처럼 최근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앗따르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1일 식품업계에 물가안정 기조에 협조해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또 정부는 식품기업의 원가 부담 경감을 위해 올해 코코아 생두·커피 농축액 등 13개 수입 원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수입 부가가치세 10% 면세 조치를 올해까지로 연장하기로 했고 밀·코코아·커피·유지류 등 식품 원료 구입 자금으로 450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요청을 무조건 거부할 수는 없지만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거나 시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가격 인상을 막으려면 정부가 원재료 수급 안정과 경영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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