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선을 밑돌며 부진을 겪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이달 ‘기술적 반등(폭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특별한 호재가 없이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르는 것을 확인한 후 사거나 파는 추격 매수·매도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분간 투자심리와 수급변수에 의한 급등락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6일 대신증권은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12월 코스피는 280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기술적 반등에 나설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로 2800~3020선을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 급반등은 오미크론 공포 완화, 반도체 가격 반등, 숏커버로 추정되는 외국인 대량 순매수 영향이 컸다”며 “이를 코스피 저점 통과, 추세 반전 가능성 확대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주말 미국 11월 고용 지표에 대해 다소 혼란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는 21만건 증가로 쇼크를 기록했지만 실업률은 4.2%로 전월(4.6%)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61.8%로 개선됐다. 이에 대해 경기·소비 회복 기대는 약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전환 속도에 대한 부담은 확대됐다고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가세한 현재 경기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오미크론 이슈가 잦아들더라도 글로벌 증시 코스피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고용쇼크는 코로나19 재확산의 결과로 소비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 가처분 소득 감소와 저축률 하락 등 소비여력 후퇴 속에 임금소득 개선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면서 “고용부진은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에 대한 기대와 시점 후퇴 가능성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경기·소비불안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완화적인 미국 통화정책 스탠스를 기대하며 심리적 균형을 찾아가지만 이번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며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실업률마저 4%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6일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경기와 통화정책 간의 미스매치 국면에서 글로벌 증시, 코스피의 저점 통과, 추세 반전은 불가능하므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거나 통화정책 스탠스가 후퇴되는 시점이 글로벌 증시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면서 “코스피의 저점통과 시점을 내년 1분기 중으로 예상한다. 12월 기술적 반등을 예상함에도 불구하고 전략으로 반등 시 리스크 관리 강화를 강조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월 코스피 기술적 반등국면에서 추격매수·매도를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당분간 코스피는 변동성 급증 이후 투자심리·수급변수에 의한 급등락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동성 국간에서는 평정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2800선 초반에서는 단기 트레이딩(사고팔아서 수익을 내는 일) 측면에서 매매전략 구사가 가능하나 3000선에 근접할수록 오히려 주식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라며 “이번 주 두 번째 코스피 2800선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된다. 주말 동안 불거진 중국 헝다 디폴트 이슈, 쿼드러플 위칭데이(9일)를 앞둔 투자심리, 수급불안이 단기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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