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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군의날 행사를 ‘병정놀음’으로 폄훼한 MBC
‘군부 연상·혈세 낭비·시민 불편’ 등 비판만
국가 중요행사 ‘불방’에도 책임자 문책 없어
北 전승절 열병식은 저작권료 내면서 ‘홍보’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04 00:02:03
‘건군 76주년’을 맞은 1일 ‘국군의날’은 우리 대한민국 국군의 위용과 핵심 자산을 대내외에 펼쳐 보이는 시가행진으로 이날 행사의 백미를 이뤘다. 국방부는 ‘강한 국군, 국민과 함께!’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육·해·공군 병력과 장비를 국민 앞에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학생·시민이 행진에 직접 참여하는 등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하지만 유독 ‘공영방송 MBC’는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직접 중계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당일 ‘뉴스데스크’에서 국군의날 기념식 관련 기사를 보도하면서 “5000명 동원 병정놀음” “군사정권 방불” 등의 자막을 내보냈다. 우리의 군사적 자긍심을 드높이는 행사를 ‘병정놀음’으로 폄훼하는가 하면 79억 원짜리 ‘세금 낭비’라며 비판했다. 또 윤석열정부를 두고 군사정권을 연상하도록 유도하는 자료를 편집·방송해 논란을 자초했다.
 
해당 기사에 달린 시청자의 댓글 역시 MBC 보도 관점에 우려를 나타내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병정놀이라니… 군인들 사기도 높이고 국민은 감사함을 느낀다” “(북한의) 조선중앙TV인 줄 알았는데 MBC였네” “이런 행사에 쓰는 내 세금 아깝지 않다” 등등 지적이 이어졌다.
 
올해 시가행진은 지난해 10년 만에 재개된 이후 2년 연속으로 실시됐다. 이를 두고 MBC는 우리 군 병력과 장비가 총동원되는 시가행진이 2년 연속 펼쳐진 것은 전두환 정권 이후 40년 만의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청자의 뇌리에 윤석열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버랩되어 각인되게 하려는 기획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날 MBC는 국군의날 기념식과 시가행진을 모두 중계하지 않고 이미 방송했던 오락프로그램의 편집본을 내보냈다. 그 속사정을 알고 보면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다. MBC노동조합(3노조)에 따르면 공영방송인 MBC가 중요한 국가 행사를 중계하지 않은 것은 이번만이 아니라고 한다. 6월에 열린 ‘6·25전쟁 74주년 기념행사’도, 8월 말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도 MBC는 중계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타사의 화면 무단사용으로 ‘코리아중계풀단’에서 2개월 배제되는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노조 측은 “중요한 국가 행사를 방송하지 못하는 ‘대형사고’가 났음에도 MBC가 그 누구한테도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국군의날 기념식과 관련해선 MBC 측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전무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더해 만일 문재인 정권이었다면 현 경영진과 보도책임자들이 ‘국군의날 기념식 불방 사태’를 이렇게 아무 일 없다는 듯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들은 꼬집었다. 실제로 문재인정부 시절 MBC가 청와대의 긴급 기자회견을 방송하지 못한 일이 있었는데, 당시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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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가 막힌 것은 MBC가 우리 국군의날 시가행진은 적극적으로 보도하지도 않고 삐딱한 관점을 보인 반면 북한의 군사 열병식 보도에선 한마디 비판도 없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28일 북한의 ‘전승절’ 기념 열병식 녹화영상을 KBS·MBC 등 국내 주요 방송사들이 각사 유튜브 계정으로 실시간 송출해 국민의 분노를 산 바 있다. 6·25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로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를 고스란히 방영하면서, 그것도 북한 조선중앙TV에 저작권료를 지불했다고 하니 국민을 모욕하는 처사가 아닌가.
 
MBC가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이라는 정체성을 인지하고 있다면 “(북한의) 조선중앙TV인 줄 알았다”는 시청자의 지적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를 향해 군사적 위협을 밥 먹듯 하는 북한을 홍보하고 돈까지 퍼주는 주체라면 그것이 방송이든 정권이든 우리 국민은 용서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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