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설제가 5일 개막했다. 하얼빈 빙설제는 △일본 삿포로 눈축제 △캐나다 퀘벡 겨울 카니발 △노르웨이 오슬로의 스키 축제와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힌다.
중국중앙TV(CCTV) 등이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제41회 하얼빈 빙설제가 전날 오후 5시(현지 시간)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식 축제 운영에 들어갔다. 축제는 2월 말까지 이어진다.
‘빙설로 하나 된 꿈, 아시아의 하나 된 마음(冰雪同夢,亞洲同心)’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축제 개막식은 한파 속에서도 중국 전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초대형 얼음 건축물들 위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으며, 드론은 하늘을 도화지 삼아 축제 주제를 하늘에 새겼다.
하얼빈 빙설제는 매년 12월20일 쑹화강의 얼음을 채빙하는 것으로 시작해 1월5일 공식 개회한다. 이 기간 전 세계의 유명 얼음 조각가들이 모여 -20℃의 추위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얼음 조각 작품을 완성한다.
이번 축제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콘텐츠와 VR 고글을 이용한 메타버스 콘텐츠가 특히 눈길을 끌었으며 ‘얼음’을 주제로 한 각종 디저트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 매체는 지난달 중순부터 관광객이 몰려 들어 개장 이후 약 보름간 하얼빈시 전체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이빈 중국관광연구원장은 “클래식과 트렌드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풍경 속에서 한데 어우러져 ‘차가운 자원’을 ‘뜨거운 경제’로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수 소비 부진 등으로 장기간 경기 침체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 당국은 하얼빈 빙설제 성공에 사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최근 들어 ‘겨울철 관광 발전 촉진을 통한 빙설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며 유명인을 동원한 마케팅을 펼쳤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의 유명 배우 류이페이(劉亦菲·유역비)가 하얼빈 축제 현장을 찾아 축제 홍보에 나섰다. 유역비는 얼음 속 노란 장미 앞에서 찍은 사진을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 공개, 팬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중국 당국은 겨울철 축제와 동계스포츠 발전을 통해 빙설 경제가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023·24 겨울시즌 전국에서 연인원 4억3000만 명의 ‘빙설 관광객’이 모여들어 5247억 위안(약 105조 원)의 관광 수입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4·25 겨울시즌에는 연인원 5억 명 이상의 빙설 관광객이 전국 각지를 찾아 6300억 위안(약 126조 원)의 관광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기대하고 있다.
한편 하얼빈 일대에서는 다음 달 7일부터 ‘동계 아시안게임’도 열려 우리나라를 포함한 33개국에서 1000여 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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