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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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공사, 내부 암투와 절차 위반 의혹 논란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 비판 거세
김양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10-14 15:06:41
▲ 인천관광공사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논란이 일고있다. 인천시청출입 연합기자단
 
인천관광공사가 ‘직장 내 괴롭힘’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깊은 혼란에 빠졌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도 전에 내려진 성급한 직무배제 조치와 조직 내부의 권력 암투가 얽힌 의혹으로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와 운영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인천관광공사 A간부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되자 백현 사장은 조사 절차 없이 하루 만에 A간부를 직무에서 배제했다. 이후 노조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 신고 접수가 진행됐지만 실제 접수된 건수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현행 근로기준법 제76조의3(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조치)은 괴롭힘 신고가 접수되면 객관적인 조사를 지체없이 실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공사는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생략한 채 인사조치를 단행해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만들었다. 
 
특히 A간부의 법적 지위가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인천시는 법리 검토를 통해 들여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질적으로 근로자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만약 절차상 위법이 확인된다면 근로기준법 위반에 따른 형사적 책임도 뒤따를 수 있다.
 
이번 사태는 백현 사장의 임기 종료(10월24일)를 앞둔 시점에 터져 ‘넘버2 제거설’까지 흘러나왔다. 공사 내 권력 구도가 흔들리면서 내부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다. 신고가 있었다는 이들 중 그 진실의 실체가 매우 의심스러운 대목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현재 A간부는 출근 중이지만 권한은 행사하지 못하는 상태다. 인천시는 “인천관광공사 감사 결과를 보고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 불투명하고 비선조직의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여론의 시선은 차갑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인사 갈등을 넘어 공사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149명의 인력에, 시의 마이스(MICE) 예산 400억 원 등 약 80%를 위탁받아 집행하고 있다. 다른 부서까지 합산하면 약 1000억 원 대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사는 대부분 외주로 운영되고 예산 집행의 보고체계를 무시했다고 해당 부서 등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임대료 분쟁, 소송, 행사 관리 부실 등 각종 현안이 얽히며 ‘조직이 침몰 직전’이라는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으로서 공사의 본래 목적과 역할이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공공기관은 내부 권력 다툼의 무대가 아니라 시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공공서비스를 구현하는 조직이다. 공사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정 인물이나 세력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 회복이 우선이다.
 
또한, 인천관광공사 감사 이후 예산 집행과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인천시 특별감사로 구조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행사와 예산을 둘러싼 권력 잡기가 아니다. ‘잿밥에 눈이 먼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의 권한으로 운영되는 기관임을 자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은 “떠나는 자리와 남는 자리가 권력 다툼으로 얼룩진다면 공사의 미래는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누가 자리를 차지하냐’가 아니라 ‘시민을 위해 공공의 목적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이 공사가 가야 할 길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인천관광공사 A간부 직무배제와 관련해 노무사 6명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약 20명이 A간부 신고 등 사건과 연루가 됐다는 소리도 나온다. 조직적으로 움직여 어떤 대상을 타깃 삼아 공격이 됐다면 관련자 중징계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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