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도 대기업과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면 비교적 최근 입주한 아파트 대비 집값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존재가 지역의 대표성을 띠기도 하는 만큼 접근성이 용이한 단지가 지역 부동산 시장에 전반적인 인지도·이미지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입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2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매탄주공5단지 전용면적 83㎡는 올해 9월 9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6월 전용면적 84㎡ 매매가(9억3000만 원)와 ‘수원성 중흥S-클래스’의 10월 전용면적 84㎡ 매매가(6억7700만 원) 대비 높은 값이다.
매탄주공5단지는 삼성디지털시티와 접근성이 용이하지만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삼성디지털시티와 약 4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현대제철 등이 있는 울산시도 사뭇 다르지 않다. 이들 대기업과 인접해 있는 울산시 남구 삼산동 아데라움 전용면적 85㎡가 10월 5억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울산에일린의뜰1차의 전용면적 84㎡ 매매가(4억9800만 원)을 웃돈다. 아데라움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대기업과 접근성이 용이한 단지가 강세를 띤 모습이다. 올해 1월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현대로템·LG전자·한국지엠 등 대기업과의 인접성이 부각되면서 평균 28.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거뒀다.
뒤이어 공급된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73.75대 1)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82.33대 1) △DMC 가재울 아이파크(89.85대 1) 등 대기업과 인접한 단지들은 저마다 준수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호재로 집값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대기업과 접근성이 용이한 입지가 한정적이고 공급도 적다는 사실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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