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1~2년 이내에 스스로 학습하는 범용 AI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I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AI가 없으면 업무나 생활에 문제가 생기거나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등 상상의 영역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세계 최고의 모바일 전시회 MWC24에서 일반인공지능(AGI)이 화두로 떠올랐다.
2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26일 MWC24 기조 강연에서 “AGI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확장 가능하고 강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금 우리는 이전에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매우 중요하고 인상적인 일들을 AI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지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사비스 CEO는 지난해 MWC23에서 10년 안에 AGI가 출현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AI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1~2년 내에 AGI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AGI란 범용적 용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챗GPT 또한 AGI로 분류할 수 있다. MWC에서 강조하는 AGI의 특징은 인간이 학습시키는 데이터뿐만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공개된 AI의 경우 범용 AI와 특수 목적 서비스의 차이가 크다. 알파고와 같이 바둑에 특화된 AI는 구글 AGI 분류 체계 기준 4단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간과 경쟁하는 이길 수도 있다. 반면에 챗GPT와 같은 범용 목적 서비스는 숙련되지 않은 성인 수준을 의미하는 1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AGI 시대가 도래하면 AI가 스스로 필요한 분야를 판단해 학습할 수 있게 되므로 비약적인 성능 발전이 이뤄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AGI가 상용화될 경우 우리가 아는 AI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AI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AI 기술의 발전 외의 변수가 있어 속단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지향 상명대 AI 인증센터장은 “AGI가 상용화되면 사람이 공부하는 것처럼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인지하고 무엇을 공부할지 스스로 설정할 수 있게 된다”며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확신하기 어려워서 조심스럽게는 기술적 특이점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성 중앙대 인공지능연구소 소장은 “개념적인 이야기를 다 빼고 짧게 말하면 AI의 성능이 매우 좋아진다고 보면 된다”며 “인공지능이 발달해 업무에 AI 활용이 필수적이 되거나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가 진짜 올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소장은 “다만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도록 설계하는 것은 사회·정치·제도적인 부분이 얽혀 있는 만큼 단순히 기술 발달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AI 발전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한 에너지 소모 문제 역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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