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대통령실·국방부 청사 입구 앞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러 왔다는 여성이 차량을 가로로 막고 경찰·경호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4일 포착됐다.
이날 오전 9시45분쯤 하얀색 기아 레이 자동차로 출입구 쪽 도로를 가로로 막아 차량 정체를 일으킨 여성은 경찰의 제지에 저항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비상계엄을 왜 내렸는지 이유를 들어야겠다”라고 했다. 현장에는 20여 명 가까운 경찰·경호 인력이 체증 및 사건 수습을 하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윤 대통령이 만날 의사가 없다”라고 했고, 여성은 “왜 거절하느냐. 무시하느냐”라고 되물었다.
경찰은 “열 번 넘게 거절 의사를 밝혔으며 무시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경찰이 차 키를 압수하자 여성은 강하게 저지하며 “왜 남의 자동차에 손을 데느냐. 내 재산이다” “당신들이 내가 한 질문에 대답을 빨리 빨리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하며 고성을 질렀다. 이에 두 명의 경찰은 차량에서 하차할 것을 요구했으나 여성은 끝까지 거부했으며 결국 경찰은 차량의 양 측 문을 열어 여성을 조수석으로 이동시켰다. 곧바로 운전석에 앉아 차량을 운전하여 여성을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을 제대로 못 해서 도로를 막았고 질서 유지를 위해 차량을 대신 운전해서 사건을 수습한 것”이라고 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런 사건이 발생한다”라며 “계엄과는 상관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대통령실 입구 앞 삼거리는 해제 이후 평온을 되찾은 모습이다. 전날 비상계엄 직후 용산 대통령실 입구 쪽은 삼엄한 경비와 바리케이드가 쳐지고 경찰 버스와 병력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 쪽은 계엄령 해제와 함께 안정을 되찾았다”라며 “국민 여러분은 안심하셔도 된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4시쯤 계엄 해제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뒤로도 대통령실은 별다른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오전9시30분쯤 정진석 비서실장 등 실장급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김명수 합동참모회의 의장은 이날 오전 긴급 작전 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당분간 감시 및 경계 작전 임무 외의 부대 이동은 합참 통제 속에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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