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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청 사람들 찾는 ‘먹거리 단골집’ 즐비
법원·검찰청 '먹거리 단골집' 즐비
[기획탐방=강남상권을 가다]-⑧서래마을 카페거리<상>…소자본 드림창업 많아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2-10-17 00:05:48
부촌의 대명사 서초·강남의 대표적인 도심 속 허파는 방배동에 위치한 ‘서리풀 공원’이다. 야트막한 이 공원을 병풍삼아 자리 잡은 동네는 한국 최고의 부촌으로 유명한 ‘서래마을’이다. 최근 이곳은 전국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이 지역 관할인 반포세무서는 연 10억원 이상 해외금융계좌 보유자 개인 신고액이 무려 3457억원에 달해 전국 1위에 올랐다. 이곳은 또 주한 프랑스인들의 절반이 거주할 만큼 프랑스 내음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몽마르뜨 길, 몽마르뜨 공원, 프랑스 국제학교 등이 이를 대변한다. 서래마을에는 대기업 오너 등 내로라하는 기업인들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들이 특히 많이 거주한다. 이국적인 유럽풍과 조용한 한국의 부촌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제3지대’라고도 한다. 이 같은 분위기를 대변하는 것이 ‘서래마을 카페거리’다. 최근 들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 카페거리에는 유럽을 연상하듯 노천카페들이 곳곳에 눈에 띄고 아기자기한 레스토랑과 와인점 등이 많다. 부촌이면서도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다. 상가의 특성은 개별적인 특성과 장점을 내세운 ‘소자본 창업형’이다. 대부분 점포는 한 가지 테마나 메뉴에 승부를 건다. 그래서 이런 맛에 빠진 인근의 법원·검찰청(대법·대검·서울고검 및 중앙지검·서울고법 및 지법 등)의 사람들이 즐겨 찾는 ‘먹거리 단골집’이 많다. 더불어 이웃에 사는 유명 연예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서래마을의 ‘다운타운’ 같은 ‘서래마을 카페거리’ 상권을 상·하로 두 번에 걸쳐 현장 탐방 연재한다.

서래마을 카페거리 내 유명점포 위치도

 ▲ 판사·검사·고위공무원·의사 등의 상류층 인사들과 연예인, 프랑스인들이 즐겨 찾는 ‘서래마을 카페거리’는 거리 전체가 하나의 명소라고 불릴 정도로 개성있는 점포들이 많다. 각각의 점포들은 그들만의 단골손님을 찾게 만드는 전략 메뉴를 갖고 대부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서래마을 카페거리 내 주요 점포 위치도(위), 서래마을 카페거리 전경 ⓒ스카이데일리

상류층 인사들과 유명 연예인, 프랑스인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이색 복합문화 지역으로 꼽히면서 ‘강남의 제3지대’로 불리는 ‘서래마을 카페거리’는 거리 전체가 하나의 명소라고 불릴 정도로 개성 있는 점포들이 즐비하다.
 
이 곳 상권의 특색은 상가별 뚜렷한 색깔을 가진 각양각색의 점포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문화지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로 북적이면서도 조용하고 아담한 상권의 특성을 잃지 않았다. 사치와 향락과는 거리가 먼 튀지 않는 부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대부분의 점포들은 거의 자신 있는 주력 상품이나 음식을 내걸면서 ‘그들만의 단골손님’을 창출해 내고 있다.
 
따라서 서래마을 카페거리는 대규모 브랜드업체 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소규모 업체들이 다수 분포돼 있고, 지금도 많은 점포 주인들이 자신만의 브랜드로 성공하기 위해 상품을 개발하고 있었다.
 
실제로 손님이 많은 이곳의 이름난 점포들은 하나같이 프랜차이즈 매장이 아닌 개인매장이었고 보통 한 종류의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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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고위공직자·의사 등 단골집 즐비
 
서래마을 카페거리 주변에는 대법원, 검찰청,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권력 기관과 서울성모병원, 팔래스호텔, 센트럴시티 등의 다양한 기관들이 위치해 있다. 또한 반포동의 초고가 대단지 아파트단지가 지척 거리에 있다.
 
이 같은 지리적 장점을 살린 서래마을 카페거리의 소문난 맛집들은 판사, 검사, 의사, 변호사, 고위공무원 등의 단골손님 발길을 찾게 만들고 있다.
 


 ▲ 카페거리 이면도로에 위치한 ‘포폴라리타’와 ‘Kitchen Flo'는 상류층 인사들이 자주 찾는 단골집으로 유명하다. 
 ▲ ‘포폴라리타’ 매장 전경(상) 및 매장 내부 모습(중), ‘Kitchen Flo' 매장 전경(하)  ⓒ스카이데일리

카페거리 이면도로에 위치한 이태리 음식 전문점 ‘포폴라리타’의 업주는 “서래마을에서 이태리 음식점을 개업한 지 20여년 가량 됐다”며 “이 곳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대법원·대검찰청의 법조인들과 공정위·조달청의 고위직 공무원, 성모병원의 의사들이 단골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상류층 인사들은 업무상의 점심식사를 위해 많이 찾는 편이고 이들은 간간히 저녁시간대에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에는 교수, 김남일 선수 부부 등의 유명인들도 온다”며 “한 번 찾은 손님들은 꾸준히 이곳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Kitchen Flo’도 인근의 대검찰청, 대법원, 공정위 등의 관계자들이 두루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2005년에 개업한 이 점포는 보통 런치코스로는 인근의 거주자들이 주로 찾으며 저녁시간대에는 업무와 관계된 사람들이 식사자리를 많이 갖는다고 한다.
 
보통 남성들이 식사를 위한 자리로 찾는다면 여성들은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를 즐겨 찾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 카페거리에 들어선  ‘베키아앤누보’와  ‘Tasting room' 등의 브런치 카페는 주로 여성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며 상류층 여성이나 연예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 ‘베키아앤누보’ 매장 전경(상) 및 내부 모습(중), ‘Tasting room' 매장 전경(하)  ⓒ스카이데일리

프랑스국제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브런치카페 ‘베키아앤누보’는 여성 고객들로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box2#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SVN의 빵 브랜드인 베키아앤누보는 청담동과 조선호텔, 서래마을에 각각 자리 잡고 있다.
 
이 중 ‘서래마을점’은 매출이 높고 연예인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장 관계자는 “정확한 매출은 확인할 수 없지만 보통 평일에 비해 주말 손님이 2~3배가량 많은 편이다”며 “박솔미, 구혜선 등 서래마을 거주 연예인들이 자주 이곳을 찾는다”고 밝혔다.
 
또한 카페거리 이면도로에 위치한 브런치카페 ‘Tasting room’은 미식가들을 포함해 고위공직자나 상류층 부인들이 찾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장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보통이고 맛과 분위기를 함께 즐기는 여성들이 주로 찾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이태리음식 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피자, 파스타 외에 flat bread, 뇨끼 등의 잘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메뉴도 준비돼 있다.
 
전문아이템 보유 소형점포들 ‘기회의 땅’
 
‘서래마을 카페거리’는 특별한 아이템을 가진 창업주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인근 부동산 업자들은 “‘서래마을 카페거리’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전문성을 살린 분위기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이곳에 온다”며 “이 같은 이유로 대규모 프랜차이즈가 입점해도 큰 이점으로 작용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는 의견을 비췄다.
 

 ▲ 핸드메이드 커피전문점 ‘시실리’와  ‘와인나라’의 업주 및 관계자는 “서래마을은 프랑스인이 모여 살지만 그들의 생활문화로 인해 실제로는 내국인 손님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  ‘시실리’ 매장 내부(위)와 ‘와인나라’ 매장 내부 모습 ⓒ스카이데일리

커피를 직접 로스팅 해 판매하는 카페 ‘시실리’의 업주 바리스타 권대옥 씨는 “이 곳은 보통 커피, 와인 빵 등 전문아이템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점포가 성공할 확률이 높다”며 “서래마을을 찾는 수요층도 이 부분을 원해 찾는 것이 보통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한남동에서 넘어오는 일본인, 중국인 등이 많이 오고 서래마을 거주 연예인들도 눈에 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곳은 유명한 프랑스인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소비심리가 약하다”며 “주로 음식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프랑스인의 특성상 매장을 찾는 프랑스인은 의외로 많지 않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위치한 와인바 겸 와인판매점인 ‘와인나라’의 매장 관계자도 권 씨와 같은 의견을 보였다.
 
그는 “보통 홈메이드 음식이 대중화 된 프랑스사람들은 밖에서 와인을 먹기 보다는 병째 사들고 집으로 가서 먹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강한 아이템 소형 점포업주들 눈에 띄어
 
새로 개점을 준비하는 점포도 눈에 띄었다.
 
주먹밥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점포의 개점을 앞두고 마무리 인테리어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인 업주는 “이 곳은 기존 프랜차이즈 외에 자신만의 무기를 들고 소규모 점포를 차리기에 좋은 환경이다”며 “이처럼 작게 시작해 성공한 점포주들을 여럿 봤다”고 말했다.
 

 ▲ ‘담장 옆에 국화꽃’은 떡과 커피의 조합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명소가 됐다.
 ▲ ‘담장 옆에 국화꽃’ 외부 전경(위) 및 매장 내부 모습

그는 스타벅스 인근에 위치한 ‘담장 옆에 국화꽃’을 예로 들었다.
 
‘담장 옆에 국화꽃’은 이미 인터넷 상에서 ‘서래마을의 유명한 카페’로 불리고 있다. 이 점포는 독특하게 커피와 떡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떡 제조기술 보유자인 업주가 아이디어를 개발해 만든 이 카페는 커피와 곁들여 먹는 떡을 만들어 팔면서 유명세를 탔다.
 
매장 관리자는 “사람들의 입소문 때문에 지속적으로 손님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며 “최근에는 용인 죽전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에 ‘담장 옆의 국화꽃’에서 만든 떡만 판매하는 매장으로 입점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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