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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91>]-이봉관 서희유성그룹 회장

중견그룹 창업신화 이봉관, 경희대동문 대통령 역행 논란

자녀 계열사 일감지원에 승계준비 시선…70억원 육박 호화부동산 화제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9-04 13: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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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봉관 서희유성그룹 회장은 문재인정부 정책 기조인 경제민주화에 반하는 경영 행보로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서희건설 서울사무소(유성티엔에스 본사) ⓒ스카이데일리
 
이봉관 서희유성그룹 회장은 건설업계는 물론 재계 전체를 통틀어서도 몇 남지 않은 ‘자수성가형’ 오너로 꼽힌다. 그는 1994년 서희건설을 설립한지 20년여 만에 매출 1조3000억원대, 도급순위 37위의 중견 건설사로 키운 주인공이다. 이 회장에게 ‘건설신화’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이유다.
 
그런데 최근 이 회장의 명성이 휘청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 여론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경제민주화 기조를 세운 문재인정부가 예민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경영승계를 목적으로 한 일감몰아주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文대통령 정책 기조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행위라는 점에서 공정위 철퇴를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물류부터 건설, 유통까지 섭렵…자수성가형 중견그룹 신화 이봉관
 
서희유성그룹의 창업주인 이봉관 회장은 1945년 평양 출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75세다. 경희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8년 순천향대학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취득한 이 회장은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 공채 2기 출신으로 1970년 3월부터 1983년 2월까지 포항종합제철에서 근무했다.
 
그는 1983년 현재 코스닥 상장사 유성티엔에스의 모태인 한국신통운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경영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서희유성그룹의 모기업이자 지주회사 격인 유성티엔에스는 포스코 등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면서 철강제품 전문 운송업체로 성장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1992년 광양에 강판 및 형강 공장을 설립해 철강 분야에도 진출했다. 현재 화물 분야의 경우 현대제철 등 우량 화주로부터 안정적인 물량를 확보해 사업기반을 확보했으며, 철강 분야에서는 계열 건설사인 서희건설에 고정적으로 철강재를 납품하며 외형 성장세를 높이고 있다.
 
이 회장은 1994년 서희건설을 설립하며 건설업계 진출을 시도했다. 서희건설은 설립 초기 병원, 교회, 대학, 군부대 등의 건설에 집중하면서 중견건설업체로 성장한다. 청운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산성전, 경희대 기숙사, 인제대 부산백병원 등이 모두 서희건설 작품이다.
 
이 회장은 2001년부터 환경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LFG 발전소인 부산 생곡 쓰레기 매립가스 발전소 운영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포항 호동·제주 회천 쓰레기 매립가스 발전소를 완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폐기물종합처리시설 및 생활폐기물 처리시설민간투자사업인 동대문 환경자원센터와 경상북도 경주시에 쓰레기 소각로 시설인 환경에너지센터를 완공했다.
 
서희유성그룹은 2009년 4월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 운영권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수주, 예산(당진)휴게소, 함평나비(무안)휴게소 등 5곳의 휴게소와 주유소 등도 운영하고 있다. 미군장교 숙소운영업체 에스비성남과 군시설운영업체(선진계룡관리·선진육군·대양해군), 학교시설운영업체(푸른경남·경기라이프·경원라이프·숭실라이프) 등의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서희유성그룹은 23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아들 없이 딸만 셋 이봉관, 장·차녀 계열사 일감지원에 ‘文정부 반기’ 평가 분분
 
서희유성그룹은 창업주인 이 회장이 어느덧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경영승계 관련 부분에 있어 주변의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장자승계 분위기가 짙은 한국사회에서 이 회장 슬하에 아들이 없는 점은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 회장은 슬하에 은희·성희·도희 등 세 명의 두고 있다.
 
▲ 이봉관 서희유성그룹 회장은 개인부동산을 통해 수십억에 댈하는 시세 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봉관 회장 소유 호실이 자리한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 ⓒ스카이데일리
 
장녀 이은희 서희건설 부사장과 차녀 이성희 서희건설 이사는 현재 기업 경영에 참여한 상태다. 막내딸 이도희 씨는 검사로 재직 중이다. 이 회장의 사위 셋은 모두 판·검사 등 법조인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승계는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장녀와 차녀의 경쟁구도나 자매 공동경영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는 분위기다. 이 부사장은 서희건설 통합구매본부 본부장을 거쳤고 차녀 이성희 전무는 2015년 재무본부 재무담당 상무를 역임 중이다. 이 부사장이 건설사업의 한 축인 구매나 자재매입 등 현장사업을 총괄하고 있다면 이 전무는 재무나 원가관리 등 회사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구조다. 아직까진 자매간에 업무 중첩 없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경영승계가 이슈화되면서 자연스레 경영승계 재원 마련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오너 일가 기업에 대한 내부거래 논란이 불거져 나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희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모태인 유성티엔에스가 자리하고 있다. 유성티엔에스는 이봉관 서희그룹 회장(8.68%)을 비롯해 3녀(이은희, 이성희, 이도희)까지 지분이 총 22.57%에 달한다. 이 회장 소유 지분 이전이 경영 승계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시선은 현재 경영에 참여 중인 이 회장의 두 딸이 절대 다수의 지분을 보유한 애플디아이로 모아지고 있다. 애플디아이는 2013년 식당운영 및 편의점 운영 등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장녀 은희 씨가 지분 34.43%를, 차녀 성희 씨가 14.75%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애플디아이는 매출액 중 상당 부분을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해 거둔 매출액은 53억5754만원으로 그 비중은 61.88%에 달한다. 앞서 2017년엔 내부거래 매출액 비중이 47.95%에 불과했다.
 
흔들리는 창업신화 이봉관, 여의도·압구정아파트 등 수십억대 부동산 재력
 
이 회장은 경영승계를 목적으로 한 일감몰아주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는 상황에서도 뜻밖의 횡재를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개인명의 부동산을 통해 최대 23억원의 시세차익을 시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 이봉관 서희유성그룹 회장 소유 더삽아일랜드파크(사진) 호실의 현재 시세는 최대 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카이데일리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03년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현대아파트 한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64.87㎡(약 80평), 전용면적 245.2㎡(약 74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이 회장이 해당 호실을 매입했을 당시 시세는 21억원에서 23억원 사이였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최대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압구정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 단지는 여러 가지 호재를 가지고 있는데 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 중 B노선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고 신안산선이 착공에 들어가 겹호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2004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더샵아일랜드파크 한 호실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384.57㎡(약 116평), 전용면적 (약 69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이 회장이 해당 호실을 매입했을 당시 시세는 24억원이었다.
 
현재 해당 호실은 시세는 최대 26억원에서 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의도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 MBC 부지에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4개동이 들어설 예정이여서 호재가 상당하다”면서 “아울러 인근에 현대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라 앞으로 주변 부동산 시세는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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