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일(현지시간) 레바논 국경을 넘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지상전에 돌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휴전해야 한다”고 말한 지 몇시간 만이었다. 또다시 체면을 구긴 셈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이래 최우방인 미국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거나 권고를 무시하는 사례가 늘었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 주도 서방 국가들이 제시한 헤즈볼라와의 3주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먼저 행동하고 나중에 미국과 통고하는 식이었다. 이런 점을 CNN 방송의 군사 분석가인 세드릭 레이턴이 심각한 문제로 짚었다. 그는 이스라엘의 이런 방식이 미국을 초강대국에 걸맞은 적극적 참여자가 아닌 구경꾼으로 보이게 만들며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역시 중동의 긴장 완화를 위해 수개월간 관련국들을 오가며 설득하거나 압박하는 ‘셔틀 외교’를 벌였지만 대부분 무위로 돌아가 미 외교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심지어 CNN 마저 “외교정책 전문가라고 공언하며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전쟁 격화로 얼룩지는 가운데 몇달 뒤 백악관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친민주당 방송의 이례적인 냉혹한 평가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전폭적 지지가 전해졌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일 자신의 X(엑스) 계정 글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전 개시와 관련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협의하고 전폭 지지를 보냈다는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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