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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로 뜨는 인도 증시… 글로벌 자금 ‘블랙홀’
인도 주가지수 니프리50·센섹스, 3거래일 연속 최고가 경신
미·중 분쟁發 공급망 재편, 높은 경제성장률 등 긍정적 요인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7-05 11:40:46
▲ 5일 인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인도 대표 주가 지수인 니프티(Nifty)50은 4일 1만9389.00으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센섹스(SENSEX)도 전날 6만5479.05로 마치며 최고가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AP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세계 공장’으로 떠오르면서 인도 증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도 증시는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며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했다. 인도 증시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강세다. 미·중 분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높은 경제성장률, 낮은 중위연령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인도의 하반기 경기부양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인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Nifty)50은 4일 1만9389.00으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3거래일 연속 최고가 경신이다. 연중 최저 종가를 기록한 3월24일(1만6945.05)과 비교해서는 14.4% 올랐다. 대형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센섹스(SENSEX)도 이날 6만5479.05로 마치며 최고가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인도에 투자하는 국내 ETF 종목도 날아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기준 최근 2주일간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는 10.7% 상승했다. 이 기간 전체 ETF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도 10.5% 오르며 뒤를 이었다. ‘KODEX 인도Nifty50’ 6.1%, ‘TIGER 인도니프티50’ 5.1%, ‘KOSEF 인도Nifty50(합성)’ 4.5% 등도 강세였다. 이들 종목의 순자산은 4466억 원으로 2주 사이 308억 원 불어났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서현 기자] ⓒ스카이데일리
 
인도 증시 상승세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옮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KOTRA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20~2022년) 글로벌 기업의 63% 이상이 중국 내 생산기지 40% 이상을 인도·동남아로 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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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애플은 2017년 이후 저가 아이폰 모델부터 최신 기종인 아이폰14까지 인도에서 생산하면서 탈(脫)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까지 인도 생산 비중을 5%에서 25%로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의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은 2년 내 인도 아이폰 공장의 인력을 기존 1만7000명에서 7만 명으로 4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9년 중국 공장을 전부 철수하고 인도 노이다에서 대규모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과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는 신차 공동개발을 위해 인도 공장에 6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경제 전망이 밝은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3%로 주요 선진·신흥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5.6%)·브라질(1.2%)·사우디(2.2%) 등 개발도상국보다도 크게 앞선다.
 
인구 세계 1위로 등극할 것이라는 점도 호재로 다가온다. 유엔(UN)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올해 14억286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기존 인구 1위였던 중국의 올해 인구 추정치 14억2570만 명을 초과한다. 심지어 인도의 평균 연령은 28세로 중국(평균 39세)보다 10년 이상 젊다. 25세 미만 젊은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한다. 이는 생산시장뿐 아니라 소비시장에서도 중국을 앞지를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투자업계는 인도 투자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수닐 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 전략가는 2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인도 주식은 20년 동안 현지 통화 기준으로 연평균 16%, 달러 기준으로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투자자들이 인도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해야 할 때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자금은 몰리고 있다. 4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인도 증시로 순유입 된 외국인 자금은 87억 달러였다. 2020년 말 이후 분기 최대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경기부양에 나서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디 총리가 내년 5월 총선에서 3연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 전까지 내수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등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올해 역대 최대치에 달하는 인프라 예산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해석되므로 하반기는 인도, 특히 제조업 관련 노출도가 높은 제품·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조정 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간 갈등 양상 속에서 인도·미국 간 연대 강화 등 인도의 성장성이 주가 상승을 정당화하는 시기는 4분기가 될 것이다”며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와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을 위한 적극적 정책이 인도 성장을 뒷받침할 만큼 3분기 조정 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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