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1 08:30
뉴스 > 富동산 > 유통·물류·광고
오밀조밀 점포들 고즈넉한 옛 가로수길 담아
[기획탐방=강남상권을 가다]-⑬사이길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2-11-13 00:03:47
전 세계적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강남이 글로벌관광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가로수길, 청담동 등은 내·외국인의 발길이 점차 늘어나면서 대기업 브랜드 점포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의 점포 임대료 등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추세다. 그러나 과거 작은 공방이나 소품가게들이 주를 이뤘던 고즈넉한 가로수길의 예전 모습은 비싼 임대료 등으로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최근 이러한 번잡함 등을 피해 오밀조밀하고 개성있는 상권이 형성된 ‘방배동 사이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이길’ 안에는 작은 공방이나 전문 소품가게, 카페 등 과거 가로수길의 낭만과 정취를 불러 일으키는 점포들이 약 50개 정도 들어서 있으며, 최근에는 이 곳 소문을 듣고 비슷한 성격의 점포들이 하나 둘씩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사이길’에는 과거의 문화를 잃어 버린 가로수길을 떠나 이전해 온 카페가 있었고, 이 곳 분위기가 좋아 들어 선 핸드메이드 제품을 파는 공방 등이 있다.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제품들이 전시된 점포들은 주로 가격대를 생각하지 않는 단골들이 주 고객층이었다. 또 관련 제품 등을 만드는 교육을 진행하는 점포들도 눈에 띈다. 자기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내는 점포들이 어울려 하나의 색깔을 만들어 낸 방배동 ‘사이길’을 스카이데일리가 현장 취재했다.

방배동 사이길 위치도

 ▲ 약 500m의 골목에 작은 공방, 소품가게, 카페 들이 늘어서 있는 ‘사이길’에는 과거 신사동 가로수길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점포들이 위치해 있다. 사이길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해 최근에는 단골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방배동 사이길 위치도(위), 사이길 골목 초입 전경 ⓒ스카이데일리

방배동 함지박사거리에서 서래마을 방면으로 약 20미터 정도 걷다 보면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낙엽과 가로수가 무성한 작은 골목이 나온다.
 
바로 방배로 42길, ‘사이길’이라고 부르는 골목이다.
 
이 곳은 골목 초입에서 보면 여느 동네의 일반 주택가와 다름없지만 좀 더 안으로 들어가 자세히 살펴보면 약 500m의 골목에 과거 신사동 가로수길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작은 공방, 카페 들이 늘어서 있다. 이런 연유로 ‘포스트 가로수길’로도 불린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번잡함과 대기업들의 대형 브랜드 점포를 피해 이사 온 개성파 점포들이 속속 모여들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 과거의 분위기를 잃어 버린 가로수 길에서 사이길로 이사 오는 점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사진은 사이길에 위치한 점포들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지금도 고즈넉한 예전 분위기를 잃은 가로수 길에서 이사 오는 점포들이 늘어나는 추세며 과거 가로수길을 잊지 못하는 고객들의 발길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또 이 곳은 시중에서는 구하기 힘든 공예품이나 소품 등을 판매하고 있어 일부러 찾아오는 단골 고객들도 많다. 
  
사이길 내 위치한 화신부동산 대표 김지현 씨는 “기존의 점포들과 더불어 약 1년전부터 작은 공방이나 소품가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 곳 땅값은 현재 평당 3000만원의 시세를 보이지만 매매보다는 임대계약이 많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광고
또 “점포 임대는 10평의 소형점포 기준,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정도이고 권리금은 2000~3000만원 선이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말처럼 거리 곳곳에는 오픈을 앞두고 내부 인테리어 중인 점포와 막 문을 연 공방도 눈에 띄었다.
 
옛 가로수길의 낭만을 이어가는 점포들 속속 입점
 
사이길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작은 카페가 눈에 들어 온다.
 
 ▲  정통 프랑스 가정식을 파는 카페 ‘모리나’는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유명했으나 가게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사이길로 이전했다.

거리 초입에서 양 갈래로 갈라지는 길 가운데 위치한 하늘색 벽면의 ‘모리나’는 정통 프랑스 가정식을 파는 카페다.
 
카페 관계자에 따르면 약 10평 남짓한 공간에 직접 구운 크레페와 차를 파는데, 불과 5개월 전만 해도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유명한 카페였다.
 
하지만 가로수길이 유명세를 타면서 대기업들의 브랜드 점포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임대료의 상승과 함께 점점 번잡해 짐에 따라 카페 본연의 색깔(분위기)을 지키기 위해 지난 7월 사이길로 이전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가게는 이전했지만 이 가게의 분위기를 알고 있는 단골들은 이 곳을 오히려 더 반긴다”며 “사이길은 옛 가로수길과 그 분위기가 흡사해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색 있는 제품으로 단골고객층 확보
 
사이길은 저 마다의 특색 있는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여럿 있다. 
 
이들은 공방과 제품판매를 함께 하고 있으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자신 있게 내걸고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
 
 ▲ 사이길 내에는 이 곳이 아니고서는 구할 수 없는 특별한 물건들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핸드메이드 페브릭 숍인 ‘꽁뜨’를 운영하는 조은혜 대표는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제품 제작 수업과 함께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곳 물건은 이 곳이 아니고서는 구할 수 없는 물건들이라 본인만의 특별한 물건을 원하는 단골들이 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최근 1년 사이 이 곳과 흡사한 가게들이 개성있는 제품을 갖고 이 곳으로 모여들고 있다”며 “예전 가로수길이나 인사동 거리와 흡사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꽁뜨’를 나와 서래초등학교 방면으로 걷다보면 직접 악세사리를 제작해 파는 상점, 도자기 공방, 알록달록한 색깔의 아동용 소품 등을 파는 점포들이 보인다. 이들은 저마다의 색깔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제품들을 쇼윈도에 내걸고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약 200m 쯤 걸어갔을 때, 간판이 없는 한 점포에서 분주하게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이 곳은 베이킹 수업과 주문 판매를 하는 ‘도나리’다.
 

 ▲ 사이길 내 점포들은 저 마다 특색있는 제품들을 전시해 판매하고 있다.
 ▲ 사이길 내 위치한 악세사리 점포의 모습(위), 베이킹 수업과 함께 판매도 하고 있는 ‘도나리’ 내부 모습 ⓒ스카이데일리

점포 내부에는 이정은 대표가 지인과 함께 분주하게 쿠키를 만들고 있었다. 기자가 직접 점포를 찾았지만 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쿠키제작에 열중하고 있엇다. 
  
이 대표는 어려서부터 베이킹에 관심이 많아 사회생활을 하면서 따로 프랑스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한국 분교를 다녔다고 한다.
 
이 후 강남역 근처에서 작업실을 열었다가 지난해 1월 어린 시절부터 살았던 동네인 방배동 ‘사이길’로 점포를 옮겼다.
 
서래초등학교를 졸업한 서래마을 토박이인 이 대표는 “서래마을은 번잡하지 않고 작업에 집중할 수 있어 매우 좋다”며 “점포를 옮겼지만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반응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곳은 베이킹 수업 외에 미리 빵이나 쿠키를 따로 만들어 판매하진 않는다. 그러나 주문제작의 경우는 바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며 “맛과 모양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 원칙은 꼭 지키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시중에 없는 제품, 사이길엔 있다
 
 ▲ 이탈리아나 북유럽 등지의 디자이너 제품을 판매하는 디자인 소품점 ‘루밍’ 모습 ⓒ스카이데일리

한편 사이길에는 직접 제작한 물건을 판매하는 점포뿐만 아니라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소품들을 유통시켜 판매하는 디자인 소품점도 있다.
 
거리 초입 카페 ‘모리나’ 맞은편에 위치한 디자인 소품점 ‘루밍’은 이탈리아나 북유럽 등지의 디자이너 제품만을 파는 곳이다. 컵, 그릇, 접시 등의 생활용품들이 주를 이룬다.
 
‘루밍’의 박근하 대표는 “현재 매장 관리와 함께 리빙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 곳은 청담동 고급매장에서 파는 제품들을 비교적 편하게 만나 볼 수 있어 단골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또 “영화나 잡지 등에서 제품 협찬 요청을 할 만큼 특색 있는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판매하는 제품들은 일반 시중 제품들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단골고객들의 수요로 인해 매출이 꾸준한 편이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1
감동이에요
1
화나요
1
슬퍼요
1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56,090 ▶
어제 181,255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